선타원 한제선 원정사
선타원 한제선 원정사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선타원 한제선 원정사(船陀圓 韓濟船 圓正師)가 원기107년 12월 26일 열반에 들었다. 선타원 원정사는 ‘수도인은 천록으로 살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평생 오직 신성과 대의에 합하며 교화와 불사에 헌신 봉공하고, 인재 양성에 남다른 열정으로 30여 명의 전무출신을 지도·후원했다.

선타원 원정사는 원기46년(1961) 운봉교당 부교무로 시작, 경남교당(현 부산교당) 부교무, 김해교당 교무, 진주교당 교무, 동래교당 교무, 춘천교구(현 강원교구) 교구장 겸 춘천교당 교감, 정주교구(현 정읍지구) 교구장 겸 정읍교당 교감, 감찰원 부원장 겸 정읍원광노인요양원 상임고문으로 봉직하고 원기89년(2004) 정년퇴임했다.

열반소식을 들은 전산종법사는 “‘만 중생 건지는 큰 배가 되라’는 대산종사에게 받은 법명대로 수십 명의 제자를 교단의 주인으로 키우고, 혈심혈성으로 20여 곳의 교당과 기관을 개척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선타원 원정사는 신성과 대의로 김해·진주·동래교당을 신축하며 경남 교화의 큰 전기를 마련했고, 사천·하동·사직·반송·명륜·인제교당 등 10여 개의 연원교당을 열어낸 개척교화의 선구자였다. 강원교구에서는 교도들의 공부심과 사업심을 일깨워 7개 교당을 18개 교당으로 확장하고, 정읍교구에서는 협동조합, 어린이집, 노인요양원 등 부설 기관을 설립하는 등 부임지마다 일원화를 꽃피웠다. 이런 공덕은 사심 없이 베푼 천공으로 대불사의 천록을 얻은 거룩한 삶으로 후진들의 만대의 사표가 될 것”이라며 “그 큰 힘으로 다시 오시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심축했다.

선타원 한제선 원정사의 세수는 88세, 법랍 66년 3개월, 공부성적 정식출가위, 사업성적 정특등 6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원기108년 2월 12일 오전 10시 30분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3년 1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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