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청소년밴드의 활약으로 지역과 문화, 또래교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원기107년 12월 25일 강남교당 청소년밴드 ‘자곡동 633’정기공연에 교도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했다. 학생교도를 비롯, 지역청소년들 7명으로 결성된 밴드는 10개월 동안 30회 이상 합주하며 교당을 오갔다.

‘자곡동 633’밴드(이하 밴드)는 강남교당 지번주소에서 이름을 땄다. 지난해 3월 6일 결성, 보컬 김원솔, 이도윤, 베이스 홍해원, 일렉기타 박진우, 이승연, 드럼 김원효, 건반 장윤재로 구성됐다. 대부분 악보 읽기나 악기 연주가 처음이었지만, 여름방학에도 쉬지 않고 연습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강남교당과 교도들도 밴드의 열정에 응원을 보냈다. 소셜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숨고’를 통해 개인 레슨 강사를 모집했고, 강남장학회 장학생 임해정, 조재철 교도가 1년간 밴드 마스터로 활동하며 밴드 운영도 맡았다. 

한편,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교당 청년들로 이뤄진 ‘지하밴드’ 가 용리단길 버스킹 무대를 펼친 바 있다. 지하밴드 역시 교당 지하 연습실에서 이름을 땄으며, 코로나19를 넘어 청년교화를 위해 올해 결성됐다. 

밴드는 지역에 원불교를 알리는 기회이자 주민들이 편하게 교당을 오가는 통로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밴드는, 오랜 시간 연습과 합주를 통해 조화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박지호 교무(강남교당)는 “교당에서 배운 아이들이 또다른 아이들을 가르치며 배움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2023년 1월 2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