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8년 교정정책 화두, 전 교단합력 강조
제3대 현안사업, 실질적인 진척도 점검
시대환경에 맞게 교화의 틀 정비 관건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단의 제일 화두는 ‘교화’다. 코로나 이후 종교 신앙수행에 대한 문화가 많이 달라지고 있는 지금, 코로나 이전 단계로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시 추슬러서 가야 한다.”

교구장 임기가 시작된 이후 모든 교구장이 대면으로 만나는 첫 교구장협의회(본지 2091호)에서 나상호 교정원장은 ‘교화회복’ 정책에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임을 강조했다. 원기108년 교정 정책의 화두가 될 ‘교화회복’, 이에 동력을 찾기 위한 교정원 각 실무부서의 고민이 깊다. 교단 제3대를 결산하는 교정 현안에 대한 매듭으로, 교단 제4대 제1회의 실마리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교정원 기획실은 ‘코로나 이전으로의 교화회복’을 우선 목표로, 교단 제3대 현안들에 대한 개선방안 등 실질적인 진척도를 점검하겠다는 의지다. 큰 맥락에서는 ▶전무출신 인사제도 ▶용금제도 ▶생활대책 개선에 따른 실행과제들로, 영역별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전무출신 사기진작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전무출신 인사제도 개선에 있어서는 객관적인 실행 데이터 시스템 구축, 공정한 인사제도 시행, 전무출신 개념 재정립 및 대합의에 따른 세부 과제의 진척률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금제도 개선도 쉽게 풀리지 않는 교단 제3대의 과제다. 전무출신 후원을 관리하는 독립된 재원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무출신 후원공단 설립을 가시화하고, 용금 균등화 및 물가상승률과 연동한 증액, 표준 급여체계 실현 등을 세부 과제로 풀어내야 한다. 전무출신 생활과 관련된 규정·규범 개선 및 신설 등 전무출신 생활대책 마련도 구체적인 혁신 방향을 고심 중이다.

총부·교구편제 개선도 교단 제3대 결산을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기획실은 교구의 인사권·재정권을 독립시켜줄 수 있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총부·교구편제를 정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기반으로 총부·교구편제 정비개선 위원회를 구성해 ‘교구연합’을 통한 총부·교구편제 개선의 합의점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다. 

양명일 기획실장은 “제3대 현안사업의 마무리를 통해 교단 제4대 출범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임을 강조하며 ‘교화회복’에 대한 배후를 설명했다. 

양 기획실장은 가라앉은 교화현장을 추동하면서 변화하는 시대 환경에 맞게 교화의 틀을 정비하는 일이 ‘교화회복’의 단초가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교정원 각 부서별 정책구현 과정에서 합력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소신을 전했다.

[2023년 1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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