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은 교도
김래은 교도

[원불교신문=김래은 교도] 2021년에 접한 유럽과 아프리카는 어찌 보면 문명의 극단인 두 나라다. 그런데 그들 모두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전보다 더 우리의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를 열망하고 있었다. 코끝이 찡해질 정도로 감사했다. 

특히 자국 내에서도 여행이 제한될 정도였던 그간의 생활 패턴이나 전 세계가 점점 핵가족화되고 있는 가족 구성상, 그 어느 때보다도 부모된 입장에서 자녀들에게 글로벌한 경험과 도전정신을 함양해주고 싶은 욕구는 큰 것 같다. 

철저히 통제되어온 지난 2년여 세월이 잼버리 유치 때보다 더한 관심과 열망을 이끌어내 2023 우리나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획력과 K-컬처의 우수성, 차별화된 기대감이 있다. 주관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어깨가 무겁다. 그렇지만 난 믿고 있다. ‘역시 코리아!’라고 엄지척하며 전 세계의 꿈나무들이 잼버리를 무사히 마치고, 벅찬 가슴에 우리나라를 품고 떠날 수 있도록 우린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우리 모두의 공감대와 전제 조건이 절실히 필요하다. 

첫째, 올해 8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그 어느 때 잼버리와는 그 의미와 차원이 다름을 온 국민이 인식해야 한다.

 

그들의 꿈이
기지개 펴는 세계 역사의
소중한 장이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것.


전 세계에서 미래 꿈나무들이 우리나라에 찾아온다. 언어소통이 안돼도 인종과 문화가 달라도 ‘더불어 함께’라는 공동체의 참 의식을 익히도록 말이다. 그들의 꿈(Draw your dream!)이 기지개 펴는 세계 역사의 소중한 장이 우리나라 새만금에서 펼쳐지는 것임을 우리는 꼭 인식해야 한다.

둘째, 세계 청소년들의 포스트 코로나시대 도래 후 내딛는 고귀하고 역사적인 첫 태동이라는 점과 문화 이입의 폭발적인 미래 영향력을 고려해 그 의미를 되새겨보자. 우리나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미래를 위한 담보로써 꼭 성공적 개최를 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셋째, 우리만이 해낼 수 있는, 그리고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축제로 기획돼야 한다.

그것은 K-컬처, K-디지털이다. 싸이, BTS, 블랙핑크 등 우리나라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그간 팬데믹으로 움츠렸던 세계 꿈나무들의 가슴을 활짝 펴게하고 꿈을 그려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한다면 어떨까. 그러기 위해서 흔쾌히 재능을 기부하는, 우리나라만이 가능한 멋진 축제를 함께 이뤄내면 어떨까. 아마도 그들의 생애에 잊지 못할 코리아가 될 것이다.

우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미래의 꿈인 청소년들이 팬데믹으로 세계문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안타까움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활짝 켜고 세계의 친구들과 교류하며 세계를 품 안에 안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높일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우리 모두 합심해 2023년 8월 함께 외칩시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의여차! 의여차! 의여차!”

/대성교당

[2023년 1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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