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올 한해 수위단원들은 매월 연찬으로 ‘혁신’을 화두 삼는다. 수위단회는 기존과 같이 격월(홀수달)로 개회하는 가운데, 연찬 일정을 겸할 예정이다. 수위단회가 열리지 않는 월(짝수달)에도 연찬회를 통해 혁신에 대한 논의와 고민을 이어간다.

여기에는 11월 총회에 재가출가 대중의 합의를 담아낸 혁신안을 상정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재작년 보궐선거로 구성된 현 수위단(제3대 제3회 후기)의 임기가 내년에 치러질 종법사 선거 이전까지임에 따라, 올해 열리는 총회가 현 수위단에게는 임기 내 마지막 총회가 되기 때문이다.

 

11월에 혁신안 상정 예정… 현 임기로는 마지막 총회
전산종법사, “대중 공의와 합리에 바탕한 논의” 당부


이에 1월 10일 제264회 임시수위단회에서 전산종법사는 개회사를 통해 “현재 교단은 제3대 말 결산,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 교단 혁신까지 세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세 가지가 서로 힘을 어울리면서 나아가면 교단의 방향이 잘 잡힐 것”이라고 말한 뒤, ‘혁신’에 대한 당부를 더했다.

전산종법사는 “혁신의 방향에 있어 현재 특위의 생각과 대중의 생각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대중 공의는 소태산 대종사님 당대부터의 큰 전통이고 미래 시대에도 맞는 법이다. 혁신작업에 공의를 잘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부촉했다. 이어 “합리에 바탕 한 논의는 지혜를 맞닥뜨리게 하고, 더욱 좋고 원만한 방향을 얻도록 한다. 이 일이 잘 이뤄지면 아픔을 겪으며 지나는 과정이 교단에 해가 아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중 수위단회를 마친 수위단원들은 이날 오후를 ‘혁신’을 논의하는 데 할애했다. 혁신을 주제로 한 올해의 첫 연찬이니만큼, 교단혁신특위가 현재까지 연구해 제시한 의안에 대한 전반적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이날 수위단회에는 회의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도가 처음 적용됐다. 수위단회 개회 전 상임위원회별로 교정원 해당 부서의 상황보고가 이뤄진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전체 보고가 필요한 사항만을 수위단회에 공유해 시간의 효율을 높였다. 안건으로는 전무출신 인사이동에 따른 ‘징계위원 변경의 건’과 ‘故 안타원 안정진 교무의 대봉도 법훈 서훈의 건’이 다뤄졌다. 이에 징계위원은 이정오 교무(전 감찰원 사무처장)에서 손인도 교무(현 감찰원 사무처장)으로 변경되었으며,  故 안타원 안정진 교무의 대봉도 법훈 서훈이 결의됐다.

올 한 해 수위단회는 효율성을 높이고, ‘혁신’을 주제로 매월 연찬회를 열어 교단의 방향을 짚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2023년 1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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