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원광효도요양병원 전경
청주 원광효도요양병원 전경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올해 8주년을 맞은 청주원광효도요양병원(이하 청주원광)이 명실상부 충북 최대규모의 요양병원으로 발돋움했으며, 원불교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브랜드로서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오우성 원광의료재단 이사장은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청주원광은 의료서비스는 물론이며, 원불교가 운영하는 병원으로서 원불교라는 이름을 지역에 알리는 큰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하며 요양병원으로 그리고 원불교 기관으로 지역사회에서 신망받는 병원이라고 소개했다.

특화 서비스로 안정된 입원 생활
청주원광의 가장 큰 특징은 특화된 요양병원이라는 점이다. 이곳은 호스피스 병동과 재활센터, 집중치료실, 인공신장실, 감염격리병동, 보훈위탁병원의 6대 특화 시설을 갖춰 환자들을 돌본다.

최순호 병원장은 “특화영역은 환자들의 단순한 요양을 넘어 전문적 진료를 담당하는 것을 뜻한다. 청주원광은 요양생활을 하면서 전문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몸과 마음의 안정을 준다”면서 “청주 내에서는 가장 큰 요양병원으로 지역민들에게 꽤 알려졌으며, 고객들의 만족도 높다”고 전했다.

실지로 4시간씩 소요되는 혈액투석 치료의 인공신장실 운영이라던가, 뇌졸중과 파킨슨병 등의 환자들을 위한 재활치료실 운영은, 다른 전문병원으로의 이동 없이 안정적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편안한 요양생활이 되도록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청주원광은 대외적으로 호스피스 병동이 잘 알려져 있다. 전국 1,500여 개 요양병원 중 호스피스 병동을 갖추고 있는 요양병원은 단 7곳뿐이며, 충청권 지역에서는 청주원광이 유일하다. 16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으로 시행을 했다가 9개 병원이 포기할 만큼 운영에 있어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한다.

최 병원장은 “수도권 지역에서도 우리 호스피스 병동이 꽤 알려졌다. 서울 소재의 주요병원과 대학병원 등에서도 충북지역을 연고지로 둔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찾아와 임종을 맞는 환자가 많다”며 호스피스 병원으로서 신뢰를 얻는 병원임을 강조했다. 또한 청주원광은 국가보훈처 보훈위탁병원으로서 국가유공자들의 헌신에 보은하고자 위탁 진료를 운영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신장(투석)실.
인공신장(투석)실.

천도재 모셔주는 병원
청주원광이 지역민들과 환자 가족들에게 큰 신뢰를 얻는 바탕에는 원광의료재단의 경영원칙 중의 하나인 ‘인간존엄’의 실천이 컸다. 한 사례로 청주원광은 매년 병원에서 임종을 맞은 환자들을 위한 천도재를 지내고 있다. 

오경도 교무(행정원장)는 “청주원광은 의료서비스는 물론 돌아가신 이들을 위한 재를 모셔주는 곳이라는 인식도 함께 입소문을 탔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만 275명의 환자가 열반했다. 열반인들을 위한 천도재를 지내면 그 가족들이 병원 법당을 찾아와 함께 재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6대 특화영역 갖춘
‘충북 최대 규모 요양병원’

 

매년 열반인 천도재 진행,
충북교구에 나눔행사 지원

 

호스피스 병동 갖춘 요양병원
전국 단 7곳, 충청권 유일

최순호 병원장.
최순호 병원장.

교구와 함께하는 교화
청주원광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원불교가 운영하는 병원’이라고 기억됨과 동시에, 인간존엄의 실천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한 것이다. 또한 병원에서 임종을 맞은 환자가 생기면 오 교무와 간호부장, 담당 수간호사가 함께 항상 문상을 다녀오고 있다. 

8주년 기념식(17일)을 앞둔 청주원광은 올해도 매년 진행하는 천도재와 지역나눔 활동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원광은 불우이웃돕기 성금 일환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을 통해 쌀10㎏ 300포를 매년 지원해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는 충북교구를 통해 쌀 대신 난방유를 전달하며, 충북교구 교화활동 지원과 지역민 지원활동에 함께했다.

교화 활동에 대해서도 오 교무는 “어느 인연이 교당의 주인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만나는 인연마다 법연으로 여겼다. 지난해 오 교무가 입교시킨 인연만 103명이며, 5년째 100여 명 이상을 입교시키고 있다. 때문에 충북교구는 올해 오 교무에게 입교대상을 수여했다.

오 교무는 “환자들은 자신들을 위한 기도에 감동해 입교하며 인연이 깊어지기도 했고, 직원들도 서로 권선해 입교를 했다”면서 “이들을 가까운 교당으로 인연 맺어 주는 일도 우리 몫이라 생각한다. 입교한 이들이 교당에 출석하며 알뜰한 교도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월에는 청주원광 법당에서 입교식을 열어 입교자들을 축하하고, 원불교 교도로서의 삶을 안내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날 박성연 충북교구장은 입교식에 참석해 “원불교는 정신개벽을 이끌어 낙원세계로 인도하는 곳, 마음공부를 통해 나와 세상을 공부하는 곳이다”면서 “함께 행복한 생활을 찾아가는 공부인의 삶을 살아가길 당부한다”고 설법했다.

청주원광은 충북지역을 대표하는 요양병원으로서 또한 충북지역의 교화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교구와 지역사회에 함께 하는 기관으로 그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전문치료사가 담당하는 전문재활치료센터
전문치료사가 담당하는 전문재활치료센터
호스피스 병동 임직원들.
호스피스 병동 임직원들.

[2023년 1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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