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홀, 중형 공연 기획 및 대관으로 대지역사회교화
전면에 목각 십상도, 원불교홍보관, 교화문화용품센터
3월 5일 기념 음악회·교구 청소년 그림대회 전시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서울교구가 세상을 향해 더 가깝고 더 낮게 다가선다. 리뉴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서울교구와 소태산홀은 오는 3월 5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그동안 부족했던 원불교 홍보관, 교화문화용품센터(굿즈샵)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소태산홀 리모델링으로 중형 공연을 유치, 시민들에게 문을 활짝 연다. 건립 당시 정재를 모았던 교도들에게 머물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문화교실과 갤러리,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서울교구와 소태산홀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종교동 1, 2층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좀 더 열린 교화 공간으로 쓰일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온 결과, 원기107년 제111차 임시상임위원회에서 ‘서울교구청 소태산홀 리모델링 재추진 승인의 건’을 승인한 바 있다. 이후 주무 관청의 허가 절차 등을 거쳐 3월 5일 오픈을 향해 부단히 정비 중이다.

서울교구는 이번 리뉴얼의 초점을 ‘교화’에 두고 세 가지 기준을 세웠다. 드나드는 사람들이 앉을 자리, 누구라도 데리고 올 수 있는 곳, 많은 시민이 한 번이라도 들어올 수 있는 기회다. 대로변 기준, 상업동보다 안쪽에 위치한 종교동은 외부인이 들어오기 쉽지 않은 구조다. 이에 이번 리뉴얼은 문턱을 낮추는 데 주안점을 뒀으며, 원불교의 신앙이나 문화가 자연스레 배어나도록 다양한 작품 및 상품들을 배치했다.   
 

먼저 1층 벽면에는 소태산 대종사의 일대기를 담은 목각 십상도가 위치한다. 840×300 규모로 중요무형문화재 108호 목조각장 전수자인 성담 김정명 소목조각장의 손에서 현재 탄생되고 있다. 

이어 교구사무국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대신, 원불교 홍보관과 교화문화용품센터, 원데이클래스 등을 열 수 있는 20석 규모의 공간이 전면에 나선다. 2층에는 한강을 배경으로 갤러리를 운영하며, 버스킹 같은 작은 공연이 가능한 낮은 단상과 좌석이 어우러진다. 1, 2층 전체적으로 곳곳에 편한 의자를 둬 누구나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소태산홀은 46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으로, 서울에서도 희소한 사이즈다. 대부분 나무로 꾸몄으며, 전석에서 공연을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완성도를 기했다. 전체적으로 무대를 둥글게 감싸는 배치로, 2층에는 날개 모양의 좌석이 있고 1층도 중간에 단차를 둬 시야를 확보했다. 특히 신경 쓴 것은 음향으로, 클래식공연은 스피커 없이도 온전히 들리는 수준으로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고 있다. 

새로운 소태산홀은 3월 5일 리뉴얼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기획 공연 및 대관을 이어간다. 좋은 공연들로 원불교 문화를 꽃피우고, 지역사회에 보은하며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2층 갤러리에는 교구 유아, 어린이, 학생, 청년들이 ‘대종사님 서울에 오시다’라는 주제로 그린 작품을 전시해 감동을 더한다. 이를 위해 서울교구는 2월 20일까지 8절 도화지 작품을 응모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교구는 “이번 리뉴얼에 교도들에게는 영성, 외부인에게는 문화를 테마로 대지역사회교화를 위해 지혜를 모았다”며 “시민들은 물론, 전국 재가출가 교도들이 와서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2023년 1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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