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무훈련, 교화의 한 축 담당할 든든한 주인 다짐
새삶정기훈련, 뜨거운 정진심으로 모인 101명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방향으로 진행되는 겨울훈련에 교도들의 공부 온도가 후끈하다. 1월 6~8일 진행된 새삶정전마음공부 겨울 훈증 정기훈련과 27~29일 열린 원무훈련 소식이다.

‘재가교역자의 꽃’이라 칭해지는 원무들은 익산성지 일대에서 2박 3일간 훈련으로 법정을 건네고, 교화심을 다짐했다. 원기82년(1997) 4명으로 시작된 원무는 27년 동안 39명으로 늘어나 각자의 활동지와 교당에서 교화자로, 주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년 7월부터 반야심경 한글판과 일원상 서원문 운곡을 40여 년의 독경세포를 모두 끌어냈어요. 반응도 좋아 앞으로 시연과 보강을 더 해갈 예정이에요.”(이자은 원무·강남교당)

“총부에 들어서니 공기부터 달라요. 그렇지만 이렇게 멀리 나와 있으면 교당이 걱정되기도 해요. 이게 주인 된 마음인가 봐요. 원무로서 참 행복하고 좋다고 느껴요.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고요.”(허묘성 원무, 동대전교당)

“부임하신 교무님과 순교를 다니며 잠자는 교도를 깨우러 다녔어요. 10명에서 20명까지 출석이 늘어나 출석률 200%를 달성했어요. 이제는 교당을 새로 지어야 할 것 같아요(웃음).”(김도심 원무·웅상교당)
 

다양한 활동 보고와 특강, 전산종법사 훈증으로 이뤄진 이번 훈련에서 원무들은 “원기108년에는 더 힘차게 뛰자”고 다짐했다. 전산종법사는 “원무제도를 수립하며 누구나 인증할 수 있는 원무를 임명하는 전통을 세우자고 했었다”며 “지금 보니 어느 정도 그 전통이 세워진 것 같다. 이제는 실력을 잘 쌓아 교무와 함께 교화의 한 축을 맡아 후배 원무들이 전통을 잘 이어가게 하면 좋겠다”고 부촉했다.

한편 새삶회는 비대면(Zoom)으로 겨울 훈련을 진행했다. 직접 성지와 스승님을 찾아가는 듯한 영상들을 준비해 성지에서 성탑에 참배를 하고, 입선인들의 외침에 대산종사의 영상설법이 재생되는 등 대면의 열기를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덕선 청년은 “우리에게는 일원대도를 만대에 전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래서 그 의무와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며 “앞장서서 새삶운동을 펼치는 스승님과 멘토들이 있어 뒤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는 다짐으로 감동을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어린이·청소년·일반교도 총 101명이 참석했다.
 

[2023년 1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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