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영령과 유가족을 위한 원불교 추모 기도회
참사현장 기도회, 합동위령재 이어 호소문 발표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이태원 참사 100일, 원불교가 세상이 지켜내지 못한 158명의 이름을 부르며 영가들을 위로했다. 2월 2일, 이태원광장 시민분향소에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를 비롯 원불교 서울교구·경기인천교구 교무들과 교도들이 섰다. 이날 열린 희생 영령의 해탈천도와 유가족들을 위한 원불교 추모 기도회에는 유가족 및 시민들, 이웃종교인 등이 함께 해 아픔을 덜고 온기는 더했다.

유가족 분향, 천도법문 등 천도재 의식에 이어 조성천 교무(도봉교당)가 유가족들에게 설법을 전했다. 그는 “참사 후 교당 청년이 찾아와 ‘그날 이태원에서 약속이 있었으나 회사일로 늦게 도착했다’며 놀라고 힘든 마음을 털어놓았다. 10.29 이태원 참사는 이렇게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며 “가시는 길에 원불교와 모든 종교와 국민들이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희생자 김연희 씨의 아버지 김상민 씨가 “이렇게 분향소를 찾아 함께 해준 원불교와 교무, 교도님들께 감사하다”며 “진상규명에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는 2월 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추모 행진에서 성직자분들이 영정을 들어주면 큰 힘이 되겠다”는 유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원불교를 비롯한 종교인들이 앞에 섰다.
 

[2023년 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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