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은 ‘마음산업시대’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했다.

이준원 소장
이준원 소장

[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아무리 좋은 이념을 지닌 단체도 경영과 경제를 모르면 자력을 잃거나 부폐하게 된다. 소태산은 친히 감역(監役)하며 공동출역을 통한 자립경영을 지향했다. ‘강자·약자 진화상 요법’이야말로 앞을 내다본 소태산의 예지다. 오늘날 사회적 기업, 대중소 상생협력이 바로 그것이다. 공정한 거래와 상생 생태계는 경제의 근간아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1909~2005)가 말했다. “리더십은 구성원의 자발적 헌신을 이끌어내는 역량이다”, “기업의 목적은 고객창조다. 이를 위해 마케팅과 혁신이 존재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영리기업은 비영리 기업의 공익정신을 배워야 하고, 비영리기업은 영리기업의 기업가 정신을 배워야 한다.”

인류의 진화는 발산(Diverge nce)과 수렴(Convergence)의 과정이다. 자연 생태계를 보면 봄에서 여름은 춘생(春生)과 하장(夏長)의 발산 과정이요, 가을과 겨울은 추수(秋收)와 동장(冬藏)의 수렴 과정이다. 사람의 일생도 청장년기와 중년기의 발산기와, 초로기와 노년기의 수렴기가 있다. 기업경영도 국가경제도 발산과 수렴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속성장한다.

국가경제는 교육-고용-복지의 선순환과 공정과 공생의 강약진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교단의 경우 교육-교화-복지). 기업의 사업이 잘 되어야 고용이 창출된다. 사업이 잘 되려면 재무구조가 튼튼한 자립경영과 전문경영인 육성을 잘해야 한다. 자력양성, 자자본위, 타자녀교육, 공도자숭배의 ‘사요’는 경영경제학의 관점에서 조명되어야 한다.

인류의 역사는 유형에서 무형으로 진화되어 왔다. 하드웨어의 산업화 시대에서 소프트웨어의 정보화 시대를 지나, 마인드웨어의 영성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소태산은 ‘마음산업시대(The Mind Industry Age)’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를 했다. 육근작용과 용심법, 자성과 우주의 원리인 성리에서부터 체계적·과학적 훈련법까지 세세곡절 밝혔다. 진리적이고 사실적인 소태산 교법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상징하는 미래를 그려본다.

/솔로몬연구소

[2023년 2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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