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교당 학생회 진급캠프
어린이·학생회 하나 되는 시간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회원에게 “다음부터 학생법회에 나오라”고 하면 쉽게 응하지 않는다. 어린이법회를 잘 나왔던 어린이라도 기존에 친했던 인연들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는 청소년교화 현장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풍경이다. 

이런 어려움이 따름에도 후배를 반기는 선배 회원들과 새로 승급하는 학생들이 모여 함께 캠프를 열었다. 1월 28~29일 영광국제마음훈련원에서 열린 영광교당 학생회 진급캠프다.

이번 캠프는 기존 학생회원 14명과 새로 승급하는 어린이회원 5명까지 총 19명이 참석했다. 선배 학생회원들이 직접 캠프 준비를 맡아 새로 승급하는 회원을 맞이했고, 유대감을 형성함으로써 승급생들이 법회에 안착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 김건명(해룡고 법당), 이은진(영광교당), 정다성(영광교구사무국) 교무는 마음일기 지도를 맡아 학생들과 소통했다.
 

학생들로 구성된 캠프진행위원들은 인간 윷놀이, 함께 노래해 등 같은 세대가 좋아하며 유행을 따르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승급생들이 기존 회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게 했다. 또 승급생들은 프로그램 진행 중 부여된 단별 점수로 얻은 상금을 어린이 후배들과 함께하는 점심 공양비로 희사해 어린이회와 학생회가 하나 되는 훈훈한 시간을 만들었다.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은 “캠프를 준비해준 선배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이런 캠프가 또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고, 정다성 교무(영광교구사무국)는 “이렇게 모인 청소년들을 영광교당의 주인으로 만드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영광교구는 앞으로 문화법회, 대각개교절 기념 등반대회, 시험준비 ‘함께 기도회’등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3년 2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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