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원광신협, 시각장애인 각막이식수술 지원
전국 신협 최초·원불교 기관 최초 사례로 주목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부산원광신용협동조합(이하 부산원광신협)이 시각장애인 각막이식수술을 지원한다. 부산원광신협의 각막이식수술 지원은 전국 신협 최초이자, 원불교 기관 중에서도 최초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2월 16일 부산원광신협은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과 시각장애인 각막이식수술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년 3명 이상의 각막이식수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박시윤(법명 시성·금정교당) 부산원광신협 이사장이 미국 LA 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과 교류한 데서 추진됐다. 2019년 당시 부산라이온스클럽 회장이었던 박 이사장은 미국 LA 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과 자매결연 교류를 부활했다. 이에 국제라이온스협회가 추진하는 시력보존사업에 협의하고, 2022년에 미국 라이온스클럽의 도움을 받아 국내 시각장애인 3명의 수술을 연결했다. 이를 올해부터 신협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본격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시윤 부산원광신협 이사장은 “신협은 ‘우리 함께 잘 살자’는 이념으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하고 있다. 각막이식수술 지원은 필요성에 비해 지원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우리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원불교 기관으로서 교법정신에 기반하고 있어 본 사업 추진이 가능했고, 이를 통해 원불교가 알려지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재 부산백병원장은 “기증자가 있어도 적출 후 운반까지의 절차에 어려움이 있어 폐기되는 사례가 많다. 부산원광신협의 지원은 각막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큰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본 사업은 부산에 거주 중인 각막이식이 필요한 중증 시각장애인을 선정한 후 미국 LA 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에서 각막을 기증받아 진행된다. 모든 각막은 미국 볼티모어(Baltimore) 안구은행에서 가져오며, 부산원광신협은 LA에서 부산으로의 운반비용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3년 2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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