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대면으로 각 교구 힘 뭉쳐
“오랜만에 함께하는 기도로 신심 충천”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원기108년, 104년 전 외쳐진 3.1운동의 ‘개벽을 재촉하는 상두소리’를 이어받은 재가출가 교도들의 기도 정성이 전국 산천에 울려 퍼졌다. 

코로나19기간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이어온 3.1절 산상기도가 전면 대면으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것이다. 오랜만에 모이는 반가움에 수십, 수백 명의 재가출가 교도는 교구별 장소에 모여 서로 힘을 응집했다.
 

3.1절 산상기도에서 중앙교구 5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해원상생 평화통일 교화회복'을 다짐하며 힘찬 함성을 외치고 있다.
3.1절 산상기도에서 중앙교구 5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해원상생 평화통일 교화회복'을 다짐하며 힘찬 함성을 외치고 있다.

먼저 원불교 중앙교구는 군산 월명공원에 500여 명의 인원이 함께했다. 중앙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은 해원상생과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교화회복을 다짐했다. 산상기도에 참석한 정도운 교도(남군산교당)는 “많은 분이 모여 함께 기도함으로써 신심이 충천된다. 전국 모든 교도님들도 이런 신심으로 삼대력 얻고, 부처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산울산교구는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하단성적지에서 산상기도가 진행됐다. 부산교당 합창단의 축하공연, 소태산 대종사 발자취를 따르는 성지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개벽을 재촉하는 상두소리에 열정을 보탰다. 대구경북교구는 정산·주산종사의 성흔이 깃든 성주성지 거북바위에서 1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기도식을 열었고, 탄생가와 성장터를 돌아보는 성지순례로 마음을 모았다.

부산울산교구

이 밖에 서울교구는 봉도청소년수련원, 전북교구는 완산칠봉, 대전충남교구는 괴목정공원, 충북교구는 상당산성 보화정, 광주전남교구는 순천왜성, 경기인천교구는 안양 망해암, 영광교구는 법인광장, 제주교구는 제주국제훈련원에서 해원상생과 평화통일의 마음을 담아 산상기도를 진행했다.

산상기도를 주관한 김용원 원불교청운회장(대구교당)은 “산상기도가 올해 대면으로 열려 전국적으로 성원이 컸다”며 “이 기운이 앞으로의 교화에 힘을 더하면 좋겠고, 각 교구에서 주관과 진행에 합력해준 재가 단체장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3.1절 산상기도는 원불교 재가 4개단체(봉공회·여성회·청운회·청년회)의 주관으로 23년째 이어지고 있다. 재가 4개단체는 매년 산상기도에서 모인 기도금을 군종교구로 전달함으로써 군교화와 청년교화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경기인천교구

대구경북교구

서울교구

[2023년 3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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