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기록유산 DB 및 활용시스템 사업 ‘본격화’
기록유산 조사·수집·목록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원불교 기록유산의 현황과 과제’, 전문가 발표·토론

‘원불교 기록유산 사업단(이하 사업단)’이 발족했다. 사업단은 3월 6일 발대식과 함께 학술대회를 첫걸음으로 본격적 행보를 내딛는다.

원불교 기록유산의 체계적인 수집·정리, 보존·활용을 위한 ‘원불교 기록유산 DB 및 활용시스템 사업’은 교정원 문화사회부와 원광대학교 교학대학 원불교학과의 협력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고지원을 받아 성사됐다. 이에 따라 사업단을 발족하고, 원불교 기록관리소와 함께 1차년도(2023년) 사업으로 ‘원불교 기록유산 영인 및 원문 입력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사업 수행을 통해 원불교 기록유산을 체계적으로 조사·수집·목록화하고,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누구나 쉽게 원불교 기록유산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오전 발대식에는 사령장과 위촉장 수여, 기록관리소 현판 수여가 있었다. 이어 오후에는 제1차 학술대회가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원불교 기록유산의 아카이브화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양현수 원로교무(원광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과 ‘원불교 기록관리 변천과 발전방안’에 대한 하종희 특허청 기록연구관의 주제발표가 주목됐다. 
 

앞서 원불교 기록유산 문헌자료를 기증한 양 원로교무는 기조강연에서 “개교반백년대회 이후 원불교 기록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원불교 기록유산 DB 및 활용시스템 구축사업’은 시의에 적절한 과업임을 전제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 원로교무는 원불교 기록유산의 성격과 현황을 밝히고, 정리 형태로 웹사이트상에서 DB를 구축하는 ‘아카이브화’의 방향을 제기했다. “아카이브화가 구축되면, 제공되는 원전 자료를 통해 스토리텔링과 콘텐츠화 등의 교단의 기록유산의 적극적인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한 양 원로교무는 “원불교학의 체계적인 연구를 도모할 수 있다”며 향후 과제를 제안했다. 

하종희 특허청 기록연구관의 주제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하 기록연구관은 원불교 기록물 관리 제도의 변천을 살펴보고, 현대 기록관리적 관점에서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했다.

‘원불교기록물관리규칙’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으로, 구체적인 개선방안과 발전 방향을 제안한 하 기록연구관은 기록물 관리 조직과 제도 정비, 기록물 분류 및 보존기간표 정비, 생산 위주의 전자기록물 정비 등에 대한 발전방안을 전문적인 식견으로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하종희 기록연구관은 원광대 사학과에서 기록관리학을 전공하고 2004년 〈원불교 기록관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원불교 기록관리 분야의 대표적 연구자로, 현재 특허청에서 기록연구관으로 근무 중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총사업비 30억(국고보조금 20억, 자부담 10억)이 투자되며, 고시용 교무(원광대 교학대학장·원불교사상연구원 부원장)가 사업단장을, 고대진 교무(원불교 기록관리소장)가 부단장의 책임을 맡았다.

[2023년 3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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