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교무, 동국대에서 ‘대산종사’ 주제로 박사 학위 취득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동국대학교에서 ‘대산종사’를 주제로 박사 논문이 나왔다. 김지원 교무가 쓴 〈대산 김대거의 ‘하나의 세계’ 연구〉다.

김 교무는 본 논문에서 “일원상으로 표현된 ‘하나의 진리’는 소태산의 ‘일원주의(一圓主義)’로 처음 제시되었으며, 정산의 ‘삼동윤리(三同倫理)’로 전개되었는데, 대산에 이르러서는 ‘하나의 세계’로 점차 구체화되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대산종사의 게송인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를 언급하며 “이 게송은 모두 진리가 하나의 근원임을 깨닫고, 인류가 한 가족임을 깨달아, 가족, 사회, 국가, 세계의 모든 분열과 분쟁을 종식하고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를 함께 공유하고 천명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이에 기반해 ‘대산의 생애와 하나의 세계’, ‘심전계발(心田啓發)과 하나의 세계’, ‘종교연합운동과 하나의 세계’, ‘하나의 세계 구현과 원불교의 위상’ 등의 장으로 구성됐다. 김 교무는 이에 대해 “대산종사의 ‘세계평화를 위한 3대 제언(심전계발 훈련, 공동시장 개척, 종교연합 운동)’은 ‘하나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실천적 방법”이라며 “이는 만유가 하나라는 근본 진리를 깨닫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진리를 현실의 세상에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에 입학한 김 교무는 수학 시작 3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60세를 넘어 시작한 공부이기에 시간을 최대한 압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결과다. 그는 ‘하나의 세계’를 논문 주제로 삼은 데 대해 “현대의 큰 문제인 불안과 갈등은 ‘하나’가 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며 “나 자신, 부모, 자식, 부부, 형제, 스승, 제자, 동지, 선후배 등 모든 관계에 있어 ‘하나’가 된다면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인류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사는 길은 ‘하나’가 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박사 논문을 준비하며 소태산 대종사로부터 정산종사, 대산종사로 이어져 내려오는 ‘하나’의 정신을 학문이 아닌 마음으로 받들게 됐다”며 “이 논문이 소태산 대종사, 정산종사, 대산종사와 깊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고, 우리 교법에 대한 신심이 살아나고, 서원이 커지고, 공부심이 깊어짐으로써 교화에 도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23년 3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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