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교도회장 & 주임교무 동행훈련
‘서울교화의 변곡점’, 지구별 아이디어 쏟아내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교화 100년을 한해 앞둔 현재, 서울의 재가출가교도들은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서울교화 100년대를 이끌어갈 교도들의 바람과 다짐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3월 19일 서울교구 교도회장 & 주임교무 동행훈련에서다. 이 자리에서 서울교구는 원기109년 3월 30일 소태산대종사의 서울상경으로 시작된 서울교화 100년을 함께 그려보며, 성업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나눴다. 

훈련은 서울교구 교화안내를 시작으로 운영세칙 및 건축심의위원회 규정을 함께 돌아봤다. 이어 심기현 서울교당 창립백년기념위원회 기획재정분과장이 서울교당 창립 100년에 대한 빅데이터와 함께 준비과정을 전했으며, 유진아 서울교구 교화기획위원(강남교당)은 서울교화 100년을 앞둔 소감과 바람을 발표했다. 유 교도는 “얼마전 화제였던 ‘어른 김장하’처럼 우리 교단에도 언뜻 평범해보이지만 위대한 분들이 많다. 이를 문화와 예술에 담아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편, 선진들과 만나 훈습받을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교도회장단들은 서울교화 100년의 아이디어를 지구별로 논의했다. 자녀의 공연 및 전시를 통해 가족교화의 물꼬 트기, 개교표어를 다시 살려내는 공연 및 전시,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지향의 교법 프로그램, 교법 실천 사례 전시회, 서울성적지를 활용한 도심형 걷기명상, 전 교도 서울교화 역사 공부, 소태산기념관 옥외 광고탑 설치, 원불교홍보관 운영, 서울원문화해설단 초청 법회 등의 아이디어가 공유됐다. 

앞서 박오진 서울교구교의회의장은 서울 교화를 위해 해야할 일들을 짚으며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무엇이 교화 성장을 발목잡는지 생각해보자. 교도들이 고령화되고 젊은 세대들이 유입이 잘 안된다는데, 원로 숙덕들의 자녀들은 어디 있는가. 또 교당 시설의 노후화와 교당 주변에 교도들이 없는 것도 문제다. 또한 일부지만 절차나 전문가의 의견이 배제된 출가 위주의 의사결정도 발전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회가 우리 신앙의 중심이 되도록, 재가가 주인이 되도록 재가출가가 합심해야한다. 지역에 뿌리내리지 않는 교당이 10년 뒤에도 존재할 수 있을까. 지역교화를 지구가 힘을 모아 해내야하며, 교구는 이를 지원할 것이다”며 ‘지역교화’를 교화의 아젠다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한덕천 교구장은 원기109년을 ‘서울교화의 변곡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태산대종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분위기 속에서 대종사를 주세불이자 구세주로 모시는 일을 우리가 해내야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교단의 화두인 ‘비대면 출석 인정’에 대해, “대면법회만 인정한다고 과연 출석이 늘고 교도가 늘어날 것인가”라고 질문하며, “먼 곳의 고령의 교도들의 어려움을 생각하자. 젊은 교도들이 출석 인정받겠다고 안나오던 교당에 나올까”라고 덧붙였다. 

[2023년 3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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