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퇴임하는 전무출신 20명, ‘대준비기’ 시작
현장에 550명 넘는 대중 참석해 존경·축하 전해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퇴임을 맞은 20명의 전무출신이 원기108년 퇴임봉고식을 통해 휴양과 해탈의 ‘대준비기’에 들어섰다.

3월 15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퇴임봉고식에는 현장에만 550명이 넘는 재가출가 교도가 참석해 퇴임 전무출신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식이 시작되고 퇴임자들이 반백년기념관에 들어설 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고유문을 올린 퇴임자들에게 기념품과 꽃다발을 전달한 전산종법사는 “40년에서 50년 이상 소태산 대종사께서 하고자 하는 일을 분야 따라 책임 맡아 헌신하는 삶을 살아온 교무님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사람의 일생을 설계할 때 나이가 들어 노년이 되면 활동을 멈추고 대준비기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는 말과 함께 〈세전〉 ‘휴양의 도’로 설법했다. 특히 “휴양의 도 10가지 가운데 하지 말아야 할 것은 8개, 할 것은 2개”라며 “원불교는 세상을 위해 활동(일)하는 집단이다 보니 퇴임 후 일하지 않으면 빚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휴양과 해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월 15일 퇴임봉고식을 올린 전무출신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영모전으로 향하고 있다. 
3월 15일 퇴임봉고식을 올린 전무출신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영모전으로 향하고 있다. 

전산종법사는 또 “우리 법이 어떤 법이고, 우리 회상이 어떤 회상이며, 우리가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에 대한 ‘대원력’을 뭉쳐 무생법인 증득, 생사거래 자유를 얻는 데 공들여달라”고 했다.

이날 축사는 재가교도를 대표해 김창규 중앙교의회의장이 했다. 그는 “출가서원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고가 많으셨음에 위로와 깊이 존경하는 마음과 한량없는 축하를 드린다”고 운을 떼던 중 울먹였다. 이어 “그동안 온갖 경계 파도를 넘어가며 신성과 서원으로 일관하셨던 교역 세월을 돌아보면 여러 감회가 교차하실 것”이라며 “제2의 출가서원 심경으로 서원과 적공으로 일관해 여래의 불과를 성취하시기를 심축한다”고 전했다.

이날 축하공연은 중앙총부와 인근 교당 및 기관에 근무하는 재가출가 교도로 구성된 중앙총부 기타동아리 ‘풍류세상’이 했다. 퇴임 선진에 대한 감사와 존경이 진심으로 전해지는 공연에 퇴임자들과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2023년 3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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