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2명 정기인사 분석
2~3급, 지구·교구교당 역할 기피
4~5급, 휴무 요청과 사유 다양화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기108년 정기인사 분석이 이뤄졌다. 3월 14일 제265회 임시수위단회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원기108년 정기인사 대상자는 총 502명으로, 이 가운데 집무자(유임·이동)는 340명, 비집무자(휴양·대기·휴무·휴역)는 142명, 퇴임은 20명이다. 비율로는 집무자 67.7%, 비집무자 28.3%, 퇴임 4%다.

희망지에 따른 최종 배치를 살펴보면, 올해 1·2지망 배치는 66.3%를 기록했다. 지난해(81.1%)보다 희망지 배치 비율이 낮아진 원인에 대해 류경주 총무부장은 “지난해와 올해 인사대상자 수의 차이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파악된다”며 “많은 인원이 이동할 때는 상향 희망지 배치 확률도 함께 높아지지만, 올해는 소폭 인사가 이뤄져 상향 희망지를 모두 수용할 수 없었던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보고에 따르면 비집무자 현황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됐지만 최근 6년간 흐름에서는 대체로 비슷한 수(164~177명 내)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대기와 일반휴무, 기관퇴직휴무 등은 증가추세다.

현재 퇴임자를 제외한 전무출신 현황은 총 1,531명이다. 이 중 88.2%가  근무를 하고 있으며, 비집무자 비율은 11.2%로 171명이다. 비집무자 중 3~5급은 5%(76명)다. 전체 전무출신 현황을 급수별로 보면 1~2급은 67%, 3급은 12%, 4~5급은 21%를 차지한다.

올해 정기인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광주전남·대구경북·전북·제주교구에 청소년교화 거점교당 담당교무 배치 ▷교당교화에 15년 이상 연속 근무한 교화자 전진배치 ▷신규교무 사령 원의회 인사위원회에서 담당 등. 이에 대해 류 총무부장은 “올해 정기인사 방침에 의해 실제로 신규교무 요청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교구 및 원의회 인사위원들이 비밀유지서약서 등을 작성함에 따라 인사정보 유출이 최소화되는 등의 긍정적 요소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기인사 대상자들의 경향성에 대해서는 ▷4~5급 휴무 요청 빈도수 증가와 휴무 요청 사유의 다양화 ▷2~3급 단독근무 희망 증가에 따라 지구·교구교당의 보좌·주임 역할 기피 등의 내용이 보고됐다. 

류 총무부장은 “원활한 인력 수급·배치를 위해서는 1~2급 교무 수가 70%에 육박하는 현상과 중소도시 활동 등에 대한 고민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무부는 전무출신 급수와 자격전형 규정 등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 3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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