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심기운동본부 원불교재해재난구호대, 22일 복귀… 2차 지원 계획
긴급지원 1차 전달… 현지 6개 NGO 단체와 협력 인프라 구축
“현지 조사 데이터 기반, 지역·대상 맞춰 지원 계획 수립”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인한 피해 이재민 구호를 위해 현지로 급파됐던 은혜심기운동본부 원불교 재해재난 구호대(이하 은혜심기운동본부)가 1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3월 12~21일 진행된 이번 긴급구호 활동에서 은혜심기운동본부는 현지 방문을 통해 시리아 이재민에게 5,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으며, 튀르키예 이재민에게도 5,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3월 22일 현지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조원형 교무(세계봉공재단)는 “약 6억여 원의 모금액 중 1차 지원으로 1억원을 현지 방문을 통해 지원했다(튀르키예 5천만원 지원 진행중). 현지 방문 전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이트 헬멧과 연결해 긴급하게 의료 물품 지원을 논의해 진행했고, 튀르키예의 현지단체와도 협의해 지원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지속적 지원을 위한 2차 지원을 계획 중이다. 현지 조사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원 대상과 지역을 구체화해 수요에 맞춰 지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현지 이재민에게 직접 지원과 함께 지속적 지원을 위한 답사의 목적이 가장 컸다. 튀르키예는 정부 기관이 공식적으로 이재민 캠프나 활동 지역을 철저히 관리해 국제 NGO 단체의 활동에도 제약이 많다. 

때문에 튀르키예 정부 기관의 신뢰를 얻는 현지 NGO 단체와의 연계가 아니면 현지 지원활동이 어렵고, 그로 인해 현지 활동 단체와 연계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이번 현지 방문 조사에서 은혜심기운동본부는 현지 지원팀인 ‘이하하(IHH)재단’ 등 6개 NGO 단체와 협력관계를 이뤘으며, 앞으로 2차 지원사업 파트너 기관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지 조사를 통해 은혜심기운동본부는 재난지역 상황과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지원 형태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현재 튀르키예 난민과 시리아 난민, 튀르키예 내 시리아 난민들의 지역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각 지역마다 지원해야 할 형태도 분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강명권 교무(중앙봉공회)는 “시리아 난민들의 경우 낙후된 시설과 부족한 지원으로 인해 텐트와 식량, 위생품 등이 당장 필요한 상황이었다. 튀르키예 내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 이재민의 경우에는 식량과 생필품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튀르키예 이재민의 경우 피해지역을 떠나 친척이나 친구, 가족 등에 의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직접적으로 필요한 물품이나 지원 방법 등을 논의해 현지 단체와 연계 활동을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성 교무(삼동인터내셔널)는 “질병관리청(AFAD)을 중심으로 튀르키예 내 민간 기관 등이 정부와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 3월 27일부로 국제 NGO 단체 활동을 금하고 내부 기관을 통한 활동을 튀르키예 정부가 권고하고 있다”면서 “튀르키예 정부의 변화에 따라 현지 파트너 기관과 논의해 지원사업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의 소식을 전했다.

은혜심기운동본부는 이번 현지 조사를 통해 현지 기관과 지속적으로 연계 활동을 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현지 지원활동으로 국제적인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

[2023년 3월 29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