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해외 교구장·지구장 회의 열려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세계교화의 제도적 안정과 해외 교구·지구 활동에 힘을 싣는 전반기 해외 교구장·지구장 회의(이하 회의)가 열렸다. 3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주요 안건으로 해외교구(지구) 운영업무 안내와 공적자금 관리지침 두 가지를 다뤘다. 

안내된 내용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해외도 국내처럼 공사(협의)를 통한 체계적인 자치행정 능력과 시스템을 배양하고, 해외 현장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면 해외 선교소·교당 설립 승인 절차 등이 그렇다. 기존에는 해외 선교소나 교당을 설립하려면 중앙총부 원의회의 결의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변경안에 따르면 앞으로 해외 선교소의 경우 ‘일정한 주기로 출장 법회를 볼 수 있는 장소’만 확보되면 소속 교구의 승인을 거쳐 설립할 수 있다. 이때 교구는 ‘교구장 승인서류’와 ‘교구장 현지답사 확인서’를 갖춰야 한다. 교당은 이전과 같이 원의회의 결의를 거쳐야 한다.

공적자금 관리지침에 있어서는 개인 명의로 된 교당통장을 원티스에 등록하게 했다. 해외로 송금이 이뤄질 때 의도치 않은 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자 함이며, 현지 회계의 투명성을 유지하고자 함이다. 이 밖에도 1,000일 기도, 봉불식 등의 모금 계좌는 국제부가 소지한 재단법인 원불교 통장을 사용한다. 이는 해외교화를 후원하는 재가출가 교도들의 사업성적 반영과 모금액 일괄 정산 등으로 현장의 불편함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자치 행정능력 배양,
공적자금관리 가이드 제시

 

교구규정에 있어서도 현지 상황을 감안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각 회의체를 조성하고 회의체의 결정 내용에 따라 운영이 이뤄지게 했다. 또 교구장에게 인사제청권, 선교소 설립 권한 등을 부여해 해외 교구가 자율성과 행정력을 갖추게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해외교구 주요 소식도 공유됐다. 유럽교구는 6월 전산종법사 유럽교구 순방을 준비 중이며 중국교구는 7월 8일 중국교화 30주년 학술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일본교구는 3월 19일 동경교당 봉불식, 교토 선교소 설립을 위한 현장 실사 중이다. 동남아지구는 베트남 하노이교당이 원불교 종교 승인을 받고 3월 3일 창립식을 거행했고, 네팔 포카라교당의 현지인 교도의 전무출신 서원, 캄보디아 프놈펜·바탐방교당의 청소년교화 활성화 소식을 전했다.
 

[2023년 3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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