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인가구 비중 높아
전북지역 10가구 중 3가구가 혼자 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1인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지금, 원불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 중앙총부가 있고 교화의 발판이 되고 있는 전북지역에 1인가구 증가폭이 커 주목된다. 전북지역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5%대를 넘어섰다. 10가구 중 3가구가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1만3천750가구(28.9%), 2021년 27만6천153가구(35.7%)로 6년 새 6만2천여 가구가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면 2050년에는 42.3%에 이르러 10가구 중 4가구가 혼자 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월 1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라북도 1인가구·주거의 변화’에 따르면 2021년도 기준 전북지역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이 17개 시도 중 7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은 전국 평균(33.4%)보다도 2.3%p 높은 35.7%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26.3%로 가장 높고 29세 이하(18.1%), 60∼69세(17.3%), 50∼59세(15.4%) 등이 뒤를 이었다. 남자는 29세 이하(21.0%), 여자는 70세 이상(39.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2018)를 살펴보면 강원, 경상남북, 전라남북은 주로 고령 1인 가구 비중이 높다. 반면 대전, 서울, 세종은 젊은 1인 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강원·경남북·전남북은 고령 1인 가구…
대전·서울·세종은 젊은 1인 가구 상대적으로 비중 높아
타기팅(Targeting)하는 핵심 교화전략 절실

원불교 중앙교구가 있는 익산지역의 연령별 인구현황은 50~59세(17.54%), 60~69세(16.13%), 40~49세(14.16%), 20~29세(12.08%), 30~39세(9.61%), 70~79세(9.06%) 순으로 나타난다(2023. 2월 현재). 이 중 1인가구는 전체 130,079세대수(총인구 272,793명) 중 56,149세대로 43.17%에 이른다. 이미 10가구 중 4가구가 혼자 살고있는 셈이다. 

1인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지금, 원불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1인 가구가 된 다양한 동기와 필요를 고려할 때, 새로운 방식의 교화 접근이 요구된다는 목소리에 설득력이 실린다.
 

인구구조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변미리 박사(서울연구원)는 <인구변화 현상과 1인가구, 그리고 종교>를 주제로 한 원불교 특강에서(2020.12.23) “전 생애를 걸쳐 누구나 1인가구로 살아갈 때, 그 부분을 ‘시장’이 아니라 ‘공공’과 ‘사회’가 함께 돌보는 사회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제하며 “1인가구로 사는 것이 생애주기의 과도기적 단계인 경우, 다음 단계로 이행할 윤활유를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맥락에서 중장년 1인가구와 특히 청년 1인가구 지원 정책은 그 필요성이 높고, 종교의 역할이 크다. 

“인구주택총조사(Census)의 공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에 관한 조사자료나 빅데이터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변 박사의 제언도 주목된다. 인구 흐름에 대한 빅데이터를 근거로, 대상을 세분화, 타기팅(Targeting)하는 핵심적인 교화전략이 절실하다는 강론이다. 종교계의 생존이 여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2023년 3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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