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서울, 여의도·화곡지구 잠자는 청년 깨우기
소속감과 친밀감 찾는 타이밍, MZ 이해에 노력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넘어, 청년교화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청년교화 열기가 각 교구에서 움트는 가운데, 서울 청년들은 연합으로 움직여 규모의 활기를 이뤄냈다. 강남지구와 서울지구, 여의도·화곡지구가 각각 법회 및 행사를 열어 잠자는 청년들을 깨워낸 것이다. 대부분 한 자릿수이던 교당 청년회들이 지구 연합으로 ‘홈커밍데이’를 마련, 수십 명의 청년들이 모인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여의도·화곡지구와 서울지구 청년들이 3월 18일 시작을 알렸다. 여의도·화곡지구는 이날 처음으로 지구 간 연합법회 ‘돌아와요! 청년!’을 마련, 규모의 효과와 소통을 꾀했다. 레크리에이션과 토크콘서트로 청년들이 고민과 해법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청년교화 기획·도전

지난 1년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청년 마음스테이’를 진행해온 서울지구는 이날 시즌2로 지난해 대비 2배의 청년들을 모았다. 서울과 신촌·일산·화정교당이 함께 하는 서울지구 청년회는 3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네이버 밴드로도 소통하고 있다. 역사가 깊은 만큼 법회보다는 공부하는 정기모임으로 수행 체험을 목적한다. 재가 청년 뿐 아니라 각 교당 담당 교무 및 간사들도 동등하게 수행정진하며, 비교도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다. 

3월 19일에는 강남지구가 연합법회를 열어 멀어졌던 청년들을 초대했다. 강남지구는 매월 가락·강남·강동·역삼·잠실 5개 교당을 순회하는 연합법회의 첫 테이프를 강남교당에서 끊었다. 애니메이션 ‘코코’를 주제로 한 설교로 감동을 전했고, 향후 각 교당으로 찾아가는 연합법회로의 기대를 키웠다.
 

이번 행사들은 4월 중간고사 기간 및 대각의 달을 앞둔 타이밍이 눈에 띈다. 이는 코로나19를 지나 다시 소속감과 친밀감을 찾으려 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잘 읽은 결과이다. 담당 교무들과 청년들은,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MZ세대에 대한 이해와 소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교구 각 지구는 원기108년을 다시 시작하는 청년교화의 원년으로 삼고, MZ세대를 향한 다양한 청년교화를 기획하고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서울교구 청소년교화위원회가 전수조사에 가까운 설문을 펼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3월 31일까지 진행된 ‘대학생·청년 교화를 위한 설문조사’는 서울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며, 커피 쿠폰을 리워드로 지급했다. 또한 4월 9일에는 서울의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 배움터 4기가 시작된다. 서울시민선방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배움터는 4월 12일~6월 14일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 
 

[2023년 3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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