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필요한 국내외 곳곳에 단비, 세계교화의 어머니
“해외개척교화 문열이, 출가식 법락 지원 이어가자”

서울보은회가 3월 19일 창립 50년을 맞아 기념법회를 열었다. 크고 작은 현장에 은생수가 되어준 보은회의 정성은 한 달 1천원에서 비롯된 기적의 역사로, 세계교화를 비롯한 곳곳에 원불교가 자리 잡는 데 큰 힘이 됐다.

서울보은회는 원기58년(1973) 서울보은클럽으로 시작, 당시 여기저기 씨를 뿌리던 교당 및 기관들을 지원했다. 성주성지 원불당,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을 비롯, 여자원로수도원, 영산선학대, 변산 석두암, WBS원음방송, 정관평 경작지 환수금 등에 정성을 보태왔다. 

차량이나 피아노, 군부대, 불우이웃돕기 그리고 모든 재해재난 현장에도 서울보은회의 손길이 닿았다. 또한 창립 이듬해부터 출가 교무들의 법락을 지원, 현재 거의 모든 교무가 서울보은회에서 마련한 법락 2천개를 선물받았다. 

서울보은회원들은 세계교화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후원하며 세계교화의 어머니로도 불린다. 개척교화를 떠나는 교무의 비행기 티켓 한 장으로 시작한 세계교화는 지금까지도 서울보은회에 큰 은혜를 입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미주선학대학원 9천5백만원과 뉴욕맨하탄UR교당 5천 4백40만원을 비롯한 미주 전역과 포카라·쾰른·바탐방·시드니교당 등을 지원해왔다. 서울보은회의 정성은 낯선 땅에 일원의 뿌리가 내리는 힘도 됐다. 현재는 외국인교당을 비롯, 아프리카어린이돕기, 부에노스아이레스교당, 산티아고교당, 상파울로교당, 상트페테르부르크 개척, 스리랑카 장학금 등 5억2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보은회가 지원해온 금액은 약 17억3천7백만원에 이른다. 월 3천원이던 57명의 회비를 1천원씩 쪼개 전 세계 각국에 보냈던 서울보은회는 현재 월 1만원씩 모은다. 

한강교당에서 열린 기념법회에는 한덕천 서울교구장을 비롯, 김혜심 원로교무, 이문성 교육부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서 김선형 보은회장(개포교당)은 “해외 개척 교화와 출가식 법락 제작에 합심해 준 회원에게 감사하다”며 “일원세계 구현과 자신수행, 영생도반을 위한 기도를 이어가며, 교단 숙원 사업 지원의 문열이 역할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보은회 50년 역사 중 20년 동안 회장을 맡았던 김재성 고문이 경과를 보고했다. 그는 “TV에서 자주 보이는 일반적 해외 지원 단체는 모금액의 60% 이상을 홍보와 운영에 사용하지만, 서울보은회는 전액을 교무님들에게 전달한다. 지금 우리들의 회비는 1천원씩 나뉘어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에 전달되고 있다”고 말하며 회원불리기와 회비 배가운동 합력을 호소했다.
 

[2023년 3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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