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봉공회, 2주간 미리하는 보은장날 열어
서울교구 구호물품 판매 수익 지진 복구에 지원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을 위한 원불교의 온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불교 봉공회가 이재민을 위한 아나바다장터를 열어 수익금 5백만원을 지진 구호 손길에 보탰다. 3월 11~24일 열린 장터는 그간 희사받은 의류 등을 판매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보은을 실천했다. 

앞서 원불교봉공회는 대지진 직후 각 교당 및 기관을 통해 물품들을 기부받았다. 이재민을 위해 직접 목도리나 모자를 떠 보낸 교도들도 있었다. 그중 이불과 구호텐트, 방한부츠 등은 곧바로 현지로 전달됐으나, 감염이나 운송 문제로 인해 보내지 못한 물품이 남았다. 봉공회는 2주 동안 1톤에 달하는 기부품들을 판매했고, 200㎏은 외교부를 통해 라오스에 보내기도 했다.  
 

전시경 원불교봉공회장(여의도교당)은 “남은 물품은 주로 겨울옷이라 4월 보은장날에는 팔리지 않는다. 게다가 현지에는 여전히 도움이 절실해, 수익금을 보내고자 서둘러 아나바다장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부쩍 많아진 인파 덕에, 장터는 매일 열렸다. 수익금도 5백만원으로 상향, 봉공회 희사금까지 더해 현지에 전달했다. 

이번 ‘미리하는 보은장날’은 기념관을 오가는 지역민들에게 원불교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평가다. 최근 리뉴얼한 소태산홀과 굿즈샵 ‘은혜의공간’까지 연결돼, 홍보 효과도 컸다. 
 

[2023년 3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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