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개교절 봉축 신호탄… 영산성지 대각터서 기도
“다같이 다함께 여래 이루고, 평화세상 건설하자”

영산선학대 예비교무들이 ‘대각터를 밝힌 천여래등처럼 세상을 밝히겠다’는 서원을 다짐하며 사진을 찍었다.
영산선학대 예비교무들이 ‘대각터를 밝힌 천여래등처럼 세상을 밝히겠다’는 서원을 다짐하며 사진을 찍었다.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대각개교의 기쁨을 나누는 봉축행사가 영산성지 대각터에서 ‘천여래등’을 밝히는 것으로 본격 시작됐다. 4월 1일에 영산성지 대각터에서 열린 ‘천여래등 점등식’(이하 점등식)에 모인 영광교구·광주전남교구를 비롯한 재가출가 교도들은 ‘천여래 만보살이 배출되는 일원회상의 주인되겠다’는 힘찬 다짐으로 대각의 달을 맞았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점등식은 교구행사로 진행되던 예년과 달리 ‘원기108년 대각개교절 봉축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봉고식을 겸해 교단적 행사로 확대됐다. 덕분에 지난해보다 많은 대중이 점등식에 함께해 행사의 분위기를 돋웠다. 이날 대각터를 찾은 대중은 삼삼오오 모여 자기의 이름이 적힌 등을 찾고, 함께하지 못한 인연들에게 사진을 찍어 전했다. 높이 매달린 등의 꼬리표를 잘 보지 못하는 고령의 교도들을 위해서는 영산선학대 예비교무들과 청년교도들이 도우미를 자처해 조력했다.
 

4월의 기쁨- 깨달음은 불현듯, 폭죽을 터뜨리는 듯한 기쁨처럼 찾아와 세상을 밝힌다. 소태산 대종사는 바랄 것이다. 그 깨달음의 기쁨이 현재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그리고 세상을 무한히 밝혀내기를. 
4월의 기쁨- 깨달음은 불현듯, 폭죽을 터뜨리는 듯한 기쁨처럼 찾아와 세상을 밝힌다. 소태산 대종사는 바랄 것이다. 그 깨달음의 기쁨이 현재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그리고 세상을 무한히 밝혀내기를. 

신흥교당 얼쑤국악한마당 팀의 신명나는 공연과 함께 시작된 점등식은 봉고기원식으로 마음을 모았다. 김경일 영산사무소장은 ‘원불교 대각개교절의 참뜻과 교단 2세기와 혁신, 정신문명·도덕문명의 나라 건설, 세계평화, 근원·보존·세계성지로서의 영산대성지 비전’을 담은 봉고기원문을 봉독했다. 이어 나상호 교정원장(대각개교절 봉축위원장), 성지 공동체 기관장(영광교구장, 영산선학대 총장, 영산사무소장, 이선조 원로교무)의 점등 선언과 대중의 힘찬 구호와 함성 속에 원기108년 대각개교절 봉축 행사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행사에 참석한 김가현 교도(서이리교당)는 “성지에 오랜만에 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다”며 “여래등을 보고 교당 교화가 잘 되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구송현 예비교무(영산선학대 4)는 “4학년이 되고 걱정이 많았는데, 천여래등 점등식과 기도를 통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나 교정원장은 “대각개교절 봉축 주제인 ‘다같이 다함께’처럼 우리 모두 마음공부, 감사생활 잘해서 여래를 이루고 은혜롭고 평등한 평화세상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설법했다. 영산성지 천여래등은 대각개교절 봉축기간 동안 대각터를 밝힐 예정이며,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특별기도가 진행된다.

[2023년 4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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