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개교절 맞아 ‘손가락 보은’ 운동 캠페인
온라인 상에 ‘올바른 원불교 정보’입력해보기

대각의 달, ‘손가락 보은’ 캠페인

인공지능 시대에 맞은 대각의 달. 물질선용을 강조한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전 세계에 원불교를 알리는 움직임을 펼쳐보자.


간혹 유명 연예인의 생일이면 생일축하메시지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나 트렌드 순위에 오른다. 전 세계 팬들이 자정부터 해당 연예인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검색 캠페인을 펼친 결과다. 팬들은 이를 ‘손가락 조공’이라고 칭한다. 우리 원불교도 대각의 달을 맞아 원불교만의 ‘손가락 보은’을 펼쳐보면 어떨까.

우리가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서비스(이하 인공지능)다. 그렇다면 우리는 챗GPT를 비롯한 다른 AI들을 어떻게 보은에 사용할 수 있을까?

이봉현 경제사회연구원장의 말에 의하면 인공지능은 ‘한땀 한땀’ 가르치는 사람들의 노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후 그 데이터들을 수집해 정보를 묻는 사람이 알아듣게 가공하고 많은 알고리즘을 거쳐 답을 도출해낸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사람들이 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을 만들어낸다. 이때 올바른 정보가 많을수록 인공지능이 내놓는 정답 확률도 높아진다. 데이터 가공 도구를 활용해 인공지능이 올바르고 윤리적인 학습을 하도록 돕는 것,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각주 과정을 ‘데이터 라벨링’이라고 한다. 한 인공지능 전문가는 “만약 이 작업이 없다면 인공지능은 토끼사진을 보고도 토끼인지 모를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일원상 사진을 보여줘도 원불교에 대한 데이터 라벨링이 없다면 일원상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의미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정확한 정보를 도출하게 하려면 데이터라벨링 프로그램을 사용해 인공지능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원불교 관련 사진이나 기타 데이터에 대해 그에 맞는 라벨을 붙여줘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인공지능은 원불교에 대한 유사 이미지가 나와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 라벨링은 전문적 자격증과 프로그램을 요한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데이터 라벨링의 한계를 넘어 비전문가인 재가출가 교도들도 올바른 원불교 데이터 구축에 합력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화재 현장에서 발화지점이나 원인을 찾는 것은 전문 조사관들이 화재 원인을 분석해야해서 어려운 일이었다. 허나 <바이라인네트워크>에서는 “데이터 구축으로 인공지능을 훈련시킨 결과, 이제는 현장 사진만 찍으면 1분 만에 화재 분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올바른 데이터를 구축한 인공지능의 능력은 우리의 생각 이상이다.  

우리는 우선 인터넷에서 원불교와 관련한 정보 중 오류가 있다면 즉각 그 정보에 대한 수정을 요청하고 정확한 정보로 변경해보자. 

더불어 양질이 모두 충족된 데이터가 많을수록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원불교’를 알릴 수 있다.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든 개인블로그를 만들고 SNS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사경을 꼭 공책에만 할 필요는 없다. 온라인에 일원상의 진리와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기록해보자. 그러면 정보의 바다에서 원불교에 대한 노출은 잦아지고, 인공지능은 이를 캐치해 자연스레 러닝학습 과정을 거친다. 

대각의 달, 열 손가락을 백 손가락으로, 또 천 손가락으로 보태 일원상의 의미와 소태산의 정신을 확산시켜보자. 그렇게 전 세계가 보는 창에 ‘원불교’를 올리는 손가락 보은을 펼쳐보자.

[2023년 4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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