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재해재난구호대, 하루 350여 명 식사 지원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충청남도 장태산 일대에 대응 3단계 규모의 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원불교 재해재단구호대가 이재민들을 위한 급식 지원 봉공활동을 펼쳤다.

재해재난구호대는 4월 3~4일 ‘사랑해빨간밥차’를 현장에 긴급출동시켰으며, 중앙봉공회와 대전충남교구가 연계해 도시락과 급식 등의 지원활동에 나섰다. 현장에는 10여 명의 교무와 90여 명의 봉공회원이 참여해 힘을 보탰고, 이재민과 소방 인력(119소방대, 군·경) 등 하루 평균 35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지원활동에 참여한 강명권 교무(중앙봉공회)는 “이재민이 발생해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원불교 밥차가 봉사하게 됐다. 대전지역에 원불교 봉공회 활동으로 인해 원불교의 인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됐다”면서 “대부분 장애인과 요양시설의 어르신들이 많은 상황이었고,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급식 지원을 받은 한 이재민은 “원불교 봉공회원들이 준비해 준 식사가 정성스럽다. 어려운 때에 힘을 보태준 마음이 너무 소중하다”면서 “밥이 참 맛있었고, 이번 산불 상황에서도 희망을 주는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4월 2일 충남 금산 신대리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이번 산불은 점차 장태산 지역으로 번지며 약 753㏊를 태웠다. 민가는 주택 30채를 비롯해 창고와 기타 시설 등 건물 62채가 소실됐으며, 피해지역의 마을 주민 900여 명은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소방본부와 군 병력, 시청 등 진화에 나선 인력들은 민가 보호를 중심으로 화재진압 활동을 펼쳤으며, 헬기 15대와 소방장비차 85대, 1,675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장태산 화재 긴급 상황은 4월 4일 4시 40분을 기해 대전 서구 쪽으로 번지던 주불이 진압되면서 종료됐다.
 

[2023년 4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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