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바라기 마을 방송
“아, 아,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해바라기 진전마을 방송입니다. 
3월에서 4월 30일까지 군에서 지원하는 재난지원금을 도장과 주민증을 지참하시고 마을 회관이나 면사무소에서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또 3월 31일부터 4월 30일은 공익 직불금 신청 기간입니다. 농민에 한해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마을 백인순 님이 갑자기 뇌경색으로 남원의료원에서 치료 후 열반하였습니다. 다 같이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시다. 

마지막으로 주민들께서는 마을 입구에 화단들 정비하고 그곳에 노인 일자리 대원들이 꽃모종을 잘 심었으니, 아름답게 가꿔갑시다. 감사합니다.”
 

소태산이 제시한 위기 극복방안
4년 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할 때 나는 ‘우리 교법으로 대응할 수 없을까? 평소에 마음공부를 열심히 하고 가르치면서 무엇을 했나?’를 반문하며 <원불교교전>을 펼쳤다. 그리고 ‘유무념’과 ‘주의조행’에서 영감을 얻어 이 둘을 결합해 표(붙임 1)를 만들었다. 
 

이를 먼저 원불교 중앙교구에 알리도록 전하고, 교정원 공익복지부장에게도 알렸다. 교단 언론기관인 원불교신문사와 월간원광사, 한울안신문사에도 보냈다. 김평수 와이즈비전 회장(법명 원도·개봉교당)에게도 전했더니, 세심하게 일일 점검표를 작성해 책임 맡은 법인 산하 전 직원에게 실천하게 했다. 김 회장은 이를 동대문 구청장에게 전해 서울 시민들에게도 교법실천의 파급효과가 나타나게 했다.

‘야~아! 힘이 솟는다.’ 상시일기법의 ‘유무념’과 정기훈련 11과목 중 ‘주의조행’은 이럴 때 써야 한다는 것이 단박에 와 닿았다. 그리고 과거 전재동포구호사업 때도 이런 식으로 그 상황에 합당한 실천을 했음을 깨달았다.

교법의 사회적 실천 효과가 확인되자 나는 주저 없이 내가 활동하는 법무부 법사랑 회장에게 연락(붙임 2)을 넣었다. 곧장 “방역캠페인을 벌이자”고 응답이 왔다. 
 

법무부 법사랑 익산사무국 간사는 내가 건넨 샘플로 급히 표를 만들었다. 그리고 익산시 영등동 길거리에서 초·중·고 학생과 시민들에게 어깨띠를 두른 채 그 표를 뿌렸다. 

2020년에 10여 회 정도 익산시민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였고, 이어 장수군과 산서면, 친구의 과일 가게, 철물점 사장 친구 가게 등 이곳저곳에서 근 2년간 캠페인을 진행했다. 심지어 나는 기차 안에서도 미친 듯이 외쳤다. 그때 마침 원광대학교 학생이 이를 목격하고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법무부 법사랑 위원으로 활동하며 전재동포구호사업처럼 사회적 위기 해결을 위해 나섰다.
법무부 법사랑 위원으로 활동하며 전재동포구호사업처럼 사회적 위기 해결을 위해 나섰다.
법무부 법사랑 위원으로 활동하며 전재동포구호사업처럼 사회적 위기 해결을 위해 나섰다.
법무부 법사랑 위원으로 활동하며 전재동포구호사업처럼 사회적 위기 해결을 위해 나섰다.
법무부 법사랑 위원으로 활동하며 전재동포구호사업처럼 사회적 위기 해결을 위해 나섰다.
법무부 법사랑 위원으로 활동하며 전재동포구호사업처럼 사회적 위기 해결을 위해 나섰다.

이런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소태산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현 상황을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 표현하며 승리를 위해 인류가 하나 될 것을 요청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대유행이 끝났다고 해서 종식되는 게 아니다.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위험이 잠재된 코로나 이후 세계에는 재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방역체계와 실천 운동이 요구된다. 그 도구가 원불교 ‘유무념 실천표’에 있다고, 소태산은 인류에게 거듭 말하고 있다.

[2023년 4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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