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주인되라’는 말에 두 마음 없이 합력

태타원 장혜수 대호법
태타원 장혜수 대호법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태타원 장혜수 대호법(台陀圓 張慧壽 大護法·태릉교당)이 4월 16일 열반에 들었다. 태타원 대호법은 인과법문과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법문에서 큰 깨침을 얻고, ‘이 공부야말로 나를 구원할 수 있는 참 공부’라는 믿음을 굳게 세웠다. 태타원 대호법은 교무의 말을 곧 대종사의 말씀이자 진리의 말씀으로 믿고 살았다. 종로교당에서 중구교당으로, 중구에서 초창 면목교당으로 분가할 때도 ‘교당을 옮겨 그곳에서 주인되라’는 말을 따라 움직였다.

태타원 대호법은 10여 년간 면목교당에서 교도회장이자 교도들의 모범이 됐다. 언젠가 큰일을 해야겠다는 서원으로 당시 좌산종법사의 서울대법회 방문 때 태릉의 대지 수백 평을 희사해 태릉교당 창립주로 교당의 기반을 세우는 데 힘썼다. 이후 서울교구교의회 부의장, 태릉교당 교도회장을 역임했다. 

열반 소식을 들은 전산종법사는 “일원회상의 숨은 공덕주로 큰 경계는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에 의지해 초연히 뛰어넘으셨으니, 쌓으신 공덕과 대안심의 수양력으로 일체법이 공한 저 법계에서 편히 쉬었다 다시 오기를 기원한다”고 심축했다. 

태타원 장혜수 대호법의 세수는 94세, 법랍은 54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을 진행했다. 종재식은 원기108년 6월 3일 한강교당 대각전.

[2023년 4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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