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한 말씀에 일평생 신(효)성 다해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시산 김정관 대봉도(侍山 金正貫 大奉道)가  4월 16일 열반에 들었다. 정산종사가 직접 찾아 “정관아, 나하고 같이 살자”는 한 말씀에 두 마음 없이 심신을 바쳤다. 그 신성 그 정성으로 일평생을 일관했다.

시산 대봉도는 천성이 원대하고, 주밀한 가운데 용단력있는 성품을 갖췄다. 스승의 지도는 사심 없이 받들고, 영생 구원의 깊은 인연인 정산종사의 큰 은혜를 늘 새기며 한결같은 신성과 효성을 다하는 전무출신으로 살았다.

원기42년 법무실 교무로 교역생활을 시작한 시산 대봉도는 정산종사의 열반 후 45년 정화사 서무, 46년 원광사 교무, 52년 원광대학교 주사, 56년 원광대학교 교무, 58년 원광대학교 서무과장, 63년 일본 대판교당(현 오사카교당) 교감교무, 67년 원광보건대학교수 겸 학장, 84년 정산종사탄생백주년사업상임지도위원, 85년 교화부(현 교화훈련부) 교무로 봉직하고, 원기 86년 정년퇴임했다.

특히 해방 후 발령받은 교역자 중 최초로 일본에 건너가 대판(오사카) 서정천구에 교당을 세우고, 본토인 교화를 시작하고 종교법인의 인가를 받아 활동한 역사는 오늘날 일본교화의 시발점이 됐다. 또 원광보건대학에 근무할 때는 ‘교육도 교화’라는 표준으로 학교와 교화발전에 주력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구십 노구에 <정산여래 자비법향> 문집을 발간해 스승님의 대경륜이 길이 전해지도록 노력함은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다는 신성과 스승님 닮겠다는 대서원의 원력”이라며 “그 크신 힘으로 다시 와 결복기 교운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심축했다.

시산 김정관 대봉도의 세수는 92세, 법랍 76년 2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원기108년 6월 3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다.

[2023년 4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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