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제4대 제1회 설계특위, 시나리오팀 가동으로 설계 윤곽
9월 총회 발표-의견 수렴 및 수정-11월 수위단회 상정 예정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원기109년은 교단 제4대 제1회가 시작되는 해다. 이에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원회(이하 설계특위)가 향후 12년의 교단 미래 방향 윤곽을 다듬고 있다. 최근까지의 활동을 통해 선정된 핵심의제는 다섯 가지(4+1)로 ▷교법정신 회복 ▷교화구조의 대변화 ▷세계교화 기반 확충 ▷지속가능한 지구공동체 실현 ▷전무출신 역량강화와 제도개선이다.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회복과 전환, 교단을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비전슬로건을 공개한 설계특위는 12월부터 설계시나리오팀을 가동, 현재 매주 회의를 통해 향후 12년의 설계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마련된 각 핵심의제의 하부 목표(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4월 15일 기준)
 

▷교법정신 회복: 정기훈련의 내실화, 교화단으로 상시훈련 정착, 예비교무 교육 내실화 ▷교화구조의 대변화: 열린교당·열린교화의 개척, 미래교화 전략 확산, 중앙총부의 역할전환과 교구자치제 확대 ▷세계교화 기반 확충: 유럽총부개척, 세계평화 운동과 종교협력 강화, 원불교학의 세계화 ▷지속가능한 지구공동체 실현: 사은생태계 형성, 사대봉공회 정립과 활동 확산, 사요실천운동 확산 ▷전무출신 역량강화와 제도개선: 전무출신 인재발굴, 전무출신 역량강화, 전무출신 인사제도 개선, 전무출신 후생복지 개선 등.

이 중 다섯 번째 ‘전무출신 역량강화와 제도개선’은 교단혁신특별위원회에서도 다루고 있는 주제다. 이는 지난해 12월 설계특위 10차 모임에서 ‘다섯 번째 핵심의제는 혁신특위에서 넘어오는 안건으로 배당하자’고 합의, 현 상황에서는 전무출신에 대한 내용이 가장 가능성 높게 점쳐짐에 따라 배정됐다. 이에 대해 설계특위 실무를 담당하는 원불교 정책연구소는 “3대 총결산 총회, 혁신특위, 교구·총부 편제 논의, 설계특위 등이 동시에 다뤄지고 있어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설계특위의 설계안은 9월 총회 발표를 통해 의견 수렴 및 수정을 거친 후 11월 수위단회 안건 상정을 목표로 한다.

조인국 원불교 정책연구소장은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안 마련에 있어 설계특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실현가능성’”이라며 “비전과 목표 등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계안이 실행으로 옮겨질 때 발생할 수 있는 괴리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설계특위는 평가체계 구축에 용이한 기준을 설정, 이에 대입한 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한편 원불교는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설정한 ‘창립 한도’에 기초해 교단의 대수(代數)를 구분한다. 1회 12년씩 3회 36년이 한 대(代)다. 이에 원기109년부터 교단 제4대가 시작되며, ‘교단 제4대 제1회’는 원기109~원기120년이다.

[2023년 4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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