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종법사, 부산울산교구 순방으로 교화회복에 힘 더해
“법문, 뜻 해석보다 그대로 믿으며 내 마음에 비춰 써야”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 부산울산교구가 전산종법사 훈증법회를 열고 ‘위기를 기회로! 교화를 일상으로!’ 나아가는 데 힘을 모았다.

4월 12일 부산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훈증법회는 평일 낮이었음에도 45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여해 전산종법사 부산 방문을 환영하며 훈증으로 법열을 가득 채웠다. 직장에 반차 등을 내고 참여한 이도 많았다.

전산종법사는 먼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잘 극복해 온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부산울산교구는 재가출가가 합심이 잘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와서 보니 정말로 분위기가 화하고 좋다”고 운을 뗀 전산종법사는 “하단성적지는 교단의 영남권 교화 최초 교당이다. 그곳에서 이틀 밤을 지내며 선을 하다가 한 생각이 들었다”며 “소태산 대종사께서 부산에 걸음 해 만난 인연들은 처음에 서너 명 남짓에 불과했을 텐데,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숫자만 봐도 당시의 100배 이상이다. 출석수에 대한 고민이 많겠지만, 그게 교화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격려를 전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우주를 관장하는 진리에 확인을 요청해 정당성을 부여 받았다”며 “우리의 일은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구인제자와 기도를 통해 법인성사를 이룬 후 ‘우리의 성공은 이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하셨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으로 설법을 이어갔다. 또 “성공할 일이지만 목숨을 내놓으라고 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만큼 우리가 하려는 일이 어렵다는 뜻인 것 같다”고 말한 전산종법사는 “현실적 목숨을 끊으라는 게 아니라 죽기 직전까지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소태산 대종사님의 정신에 맞게, 사적 욕심 없이 그 일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재가출가 교도들의 공부 독려도 이어졌다. 전산종법사는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우리 회상을 연 근본적 목적은 법위향상이다. 우리 교법은 여래를 표준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래 회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 각자가 여래의 심법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대산종사께서도 교단100주년 준비 과제로 ‘대적공실’ 법문을 주신 것”이라며 “뜻을 해석하기보다, 법문에 실린 여섯 가지를 ‘사실’로 믿고 연마하면서 여기에 비춰 내 마음을 써야 한다”고 부촉했다.
 

이날 훈증법회에 참석한 정신오 교도(청학교당)은 “‘우리의 성공은 이미 시작되었으니 같이 열심히 해보자’는 말씀에 힘을 얻었다”며 “침체된 교화 분위기가 있지만, 우리가 더 노력하면 반드시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태원 교도(물금교당)은 “평소 마음에 가지고 있던 의문이 몇 가지 있었는데, 전산종법사께서 대적공실 법문의 내용을 알려고 하기보다 실제로 (실천)하라고 한 말씀을 들으며 감을 잡았다. ‘일단은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순방은 4월 10~12일에 걸쳐 이뤄졌으며, 전산종법사는 하단교당(하단성적지 및 역사관 관람), 정단회, 용호교당 방문 등의 일정을 통해 부산울산교구를 살폈다.
 

4월 11일 용호교당 방문.
4월 11일 용호교당 방문.
4월 11일 용호교당 방문.
4월 11일 용호교당 방문.
4월 11일 용호교당 방문.
4월 11일 용호교당 방문.

[2023년 4월 19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