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목교당, 6년간 지역민들에게 사물놀이 강의
8명에서 30여 명 예회 출석 교당으로 우뚝 성장

불목교당 깰터 음악회에 참여한 사물놀이 동남풍의 공연
불목교당 깰터 음악회에 참여한 사물놀이 동남풍의 공연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불목교당에서 지역민 교화를 위한 음악회를 열어 이웃들의 관심 속에 큰 성황을 이뤘다. 4월 15일 불목교당에서 열린 깰터음악회(이하 음악회)는 지역사회에 원불교 불목교당을 알리고, 교화의 인연들을 만나기 위한 활동으로 가족 단위 참여의 힐링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이 지역에서 유명해진 불목교당 사물놀이팀 동남풍이 참여했으며, 인기가수 박상철과 완도 내에서 활동하는 유명 밴드 및 국악팀들의 출연으로 완도 군민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큰 원동력이 됐다.
 

불목리 할매들의 댄스 타임.
불목리 할매들의 댄스 타임.

김계현 교무는 “어떻게 교화를 할까 고민하다가 이웃들을 위한 문화강좌로 사물놀이를 시작했다. 그렇게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지역교화를 위한 방안으로 음악회를 구상하게 됐다”면서 “어느새 6년을 지역민들과 함께 사물놀이로 깊은 정을 맺었다. 음악회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더 많은 인연들이 생기게 됐고, 교당으로의 인연이 더 두텁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당 앞의 특별무대는 전남도에서 지원(2000만원)을 받아 마련됐으며, 교당 입구 확장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 가지 더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례는 음악회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김 교무가 100인의 후원인을 모집해 성사된 점이다. 100명의 재가출가 교도, 그리고 인연있는 완도 군민이 함께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마련해 이뤄낼 수 있었으며, 작은 시골 교당의 문화교화를 이끌어 내는 힘이 됐다.
 

지역민들로 구성된 난타팀 블랙스타.
지역민들로 구성된 난타팀 블랙스타.
가수 박상철.
가수 박상철.

김 교무가 처음 부임했던 원기100년(2015)의 불목교당은 저조한 법회 출석으로 완도교당과 통폐합을 고민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9년이 지난 지금은 30여 명이 예회에 참석하는 교당으로 성장했다. 김 교무는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매주 이들을 위한 목요공부방을 열어 쉼 없이 함께 공부의 재미를 키워 결국 작은 시골 마을에서 지역교화의 가능성을 이뤄낸 것이다.

이번 음악회에는 광주전남교구 내 재가출가 교도들과 지역민 등 총 320여 명이 참여했으며, 흥겨운 공연뿐 아니라 이웃들에게 먹거리와 선물, 경품 추첨 등의 다양한 재미를 선물했다. 

해마다 지역민들의 큰 호응 속에 열리는 불목교당의 깰터음악회는 이제 완도군 군외면을 대표하는 지역 문화행사로 알려지게 됐다.
 

깰터음악회에 참여한 지역민들.
깰터음악회에 참여한 지역민들.

[2023년 4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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