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어내고 3년 만에 맞이한 대각개교절. 오랜만에 가까워진 거리에서 마스크 없이 마주한 반가움에 전국 각지의 원불교가 들썩였다. 

원불교 서울교구에서는 4월 27일 서울구치소 교정교화로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을 이었다. 김성곤 교무의 공연과 함께 서울봉공회에서 준비한 3천개의 가래떡과 교정교화팀에서 준비한 200개의 선물꾸러미가 서울구치소에 전해졌다. 

서울교구 내 청년회원들은 4월 29일 서울 성적지 순례길에 올랐다. 이들은 대각의 달, 성성원·이공주·이동진 선진의 집터를 찾아다니며 내년에 맞이할 원불교 서울교화 100년을 준비했다.
 

이밖에 서울교당과 강남교당, 화곡교당, 양평교당에서는 지역사회에 쌀이나 떡, 김치 등을 전달하며 대각의 나눔을 실천했고, 송천교당(4월 26일)과 원남교당(4월 28일)은 각각 가족초대법회와 공연을 열어 원불교 공동생일을 축하했다.

깨달음의 기쁨은 경상도에서도 이어졌다. 경남교구 김해지구(4월 26일)과 대구경북교구 대구교당(4월 16일)에서는 각각 대각개교절을 기념해 천지보은법회를 열었다. 천지보은법회에서는 지금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사실과 함께 작지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실천방법이 공유됐다. 
 

특히 대구교당에서는 4월 23일 입교식 및 독경·교리암송 축제를 열어 새로 입교한 교도 10명을 포함 90명의 교도가 함께 잔치를 펼쳤다. 이날 입교식은 가족이 함께해 더욱 의미가 깊었고, 70대 노부부 교도가 암투병 중임에도 독경에 참여해 다른 교도들에게 깊은 귀감이 됐다.
 

부산울산교구 남부민교당에서 열린 가족 인연 초대법회에는 90여 명이 참석해 법흥을 돋웠다. 서도명 교무는 “대각의 달, 법 잔치를 나누고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초대법회를 열었다”며 지역사회에 소태산 대종사의 법음이 전해지길 염원했다.

원불교 경남교구 청교협은 4월 28일 원불교 열린날을 기념해 김해, 진주, 통영 등 교구 내 교당들의 협조 속에 청소년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이외에 서진주교당(쌀국수), 삼천포교당(가래떡), 마산교당(쌀·장학금), 신마산교당(쌀·생수), 의령교당(세탁비) 등이 지역사회를 향한 온정을 베풀었다. 원불교 전북교구에서는 다양한 대각개교절 법·은혜·놀이잔치가 진행됐다. 전북교구 사무국에서는 직접 사경노트를 제작 후 보급해 ‘다함께 사경·기도하기’, ‘다같이 다함께 단체사진 인증샷’ 행사를 열었다. 4월 28일에는 환경과 생명을 생각하며 각 지구별로 환경생명쓰담 달리기를 진행했다. 

더불어 중앙교구 여산교당에서는 4월 26일 지역사회에 행복을 나누는 ‘행복나눔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여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여산교당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여산지역을 비롯 금마, 팔봉, 왕궁에서 4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했다. 류응주 교무는 “지역사회에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 소식이 전해지는 계기가 되어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관들에서도 원불교의 생일을 축하하며 훈훈한 나눔의 손길을 보탰다. 원광대학교병원 원누리 후원회가 익산 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은혜의 쌀 나눔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원누리 후원회는 4월 26일 진행된 행사에서 은혜의 쌀 2000㎏ 중 1000㎏를 익산시청 다이로움 나눔곳간에 기부하고, 1000㎏을 원불교 중앙교구에 기탁했다. 서일영 원광대학교병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활고에 힘들어하는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앞으로도 공공사업활동을 꾸준히 지속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산하 무주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4월 28일 무주지역 내 노인, 장애인 등 250명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했다. 올해‘다같이 다함께’ 주제에 맞춰 은혜나눔을 실천하고자 진행된 무료급식은 무주교당 후원으로 이뤄졌다. 무주교당은 “이 시간을 통해 후원과 봉사에 대한 참된 의미를 알 수 있었다”며 대각개교절의 은혜를 지역사회와 나눴다.
 

[2023년 05월 0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