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자문단·출가교역자…‘객관적 데이터와 자료’에 근거해 논의해야
중앙교의회 의장단회의…‘교화’를 교단 혁신의 핵심에 둬야

교단혁신특별위원회(이하 혁신특위)가 재가자문단과 출가교역자를 대상으로 혁신안 설명회를 진행했다. 각각 4월 20일과 4월 25일에 줌(Zoom)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열린 설명회는 총 3개의 혁신안 중 교화구조 혁신안과 전무출신제도 혁신안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그러나 재가자문단 설명회에서는 본 설명회의 주제인 두 가지 안보다 ‘지도체제 혁신안’에서 집중적으로 거론되는 ‘거진출진단’에 대한 의견이 특히 다양하게 오갔다. 거진출진단은 지도체제 혁신안에서 다루고 있는 수위단회 구성, 수위단원 선거(후보추천 방법) 등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기에 특히 주목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자문위원은 거진출진단을 구성하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재가교도를 전문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전문 교육기관(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문위원은 ‘거진출진단’의 개념이 ‘재가대표단’으로 변화된 것을 짚고, 개념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고민을 요청했다.

4월 25일 출가교역자 설명회에서는 ‘객관적 데이터와 자료에 근거한 교화구조 혁신안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요청과 ‘일반화된 방법으로의 공동교화 구현은 어렵다. 가까운 거리, 또는 서울·경기 중심으로 시범 사례를 운영해보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중앙교의회 의장단들은 ‘교화’를 교단 혁신의 핵심에 뒀다. 4월 20일 중앙총부 화상회의실에서 진행된 중앙교의회 의장단회의에서 의장단은 교단혁신특별위원회가 보고한 혁신안에 대한 질의와 제안을 이어갔다. “가장 시급한 것이 ‘교화구조 혁신’이다”라고 말문을 연 김연수 대전충남교구 교의회의장은 자치교화, 공동교화가 실행되려면 예산과 인적(사람) 구조가 같이 연구돼야 함을 강조했다. 교단적인 합의를 이뤄낼 혁신(안)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안한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황성학 대구경북교구장은 ‘교화’를 교단 혁신의 핵심에 둬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제원 경남교구 교의회의장도 재가교도들을 이끌어가며 혁신(안)을 실행해 갈 ‘책임 있는 전무출신의 지도력’을 당부했고, 김법종 충북교구 교의회의장은 ‘감화’를 통한 교도 입교와 어린이·학생교화를 위한 심층적인 대안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밖에 교단 혁신을 위한 재가출가 교도들의 폭넓은 참여와 소통에 대한 아쉬움도 전해졌다. 혁신특위는 5월 중 열린토론회를 열고, 6월 중 혁신안 3차 보고서 제안과 혁신안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3년 05월 0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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