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교당에서 교무·목사·스님·신부들의 대화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종교의 미래, MZ세대 성직자들이 다시 모여 기도의 손을 모았다. 1993년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종교청년 대화캠프에서 비롯된 ‘평화고리’가 최근 재결성된 것이다. 평화고리는 원불교를 비롯, 가톨릭·개신교·불교·유교·천도교 예비성직자들이 함께 하던 모임으로, 캠프 이후 기수별로 활동하며 종교간화합을 이끌어왔다. 

올해 새로 모인 평화고리는 월 1회 원남교당 경원재에서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4월 26일은 4번째 모임으로, 원불교에서는 고해민·이현천·장지해 교무, 가톨릭에서는 요한 지형규 신부, 개신교에서는 고상균·박병철·한세욱 목사, 불교에서는 자운 스님이 함께 했다. 이 밖에 평화고리 선배인 재가들도 참여,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역할을 맡았다.   
 

평화고리 준비모임은 각 종단의 종교의식으로 시작, 달라진 세상의 평화고리의 역할에 머리를 맞댔다. 평화고리는 앞으로 워크샵과 활동을 늘리는 한편, 우리 사회의 영성을 높이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이날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4대 종단의 4개의 기도가 눈길을 끌었다. 이 기도에서 각 종단 성직자는 우리 시대 종교가 당면한 네 가지 화두에 대한 기도를 펼쳤다. 우크라이나와 수단 등 전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비평화 상태에 대해, 고해민 교무는 신년법문 ‘강자약자 진화상 요법’으로 풀어내 감동을 줬다. 이어 환경과 생명, 종교간대화, 우리사회 소수자들에 대한 기도가 이어졌다.  

[2023년 05월 03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