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천여 존영 해탈 천도 축원
“올해 704위 신청, 해마다 증가”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단 창립에 힘을 모은 9인 선진을 비롯해 원불교 조상들이 모셔진 영모원에서 일주일 특별천도재를 통해 1만4천여 제위 존영의 완전한 해탈 천도를 기원했다. 

4월 25일~5월 1일 진행된 이번 특별천도재는 제를 위해 가족이 모이기 어려웠던 이들이 가족 단위로 참여한 경우와 조상들의 기념제를 합동으로 모시고자 신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올해 진행된 특별천도재에는 지난해에 비해 위패가 100위 이상 증가했으며, 5월 1일 종재식 날 대원전 법당을 직접 찾은 가족과 친인척들도 200여 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주례교무들과 참여자들이 함께 영전에 독경을 올리며 천도를 기원.
주례교무들과 참여자들이 함께 영전에 독경을 올리며 천도를 기원.

이현덕 영모원장은 “올해 특별천도재에 모신 위패는 704위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요즘 제사를 지내기 어려운 환경이라서 합동 제사를 겸해 특별천도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 모이고 합동으로 조상제를 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면서 “특별천도재 기간 동안 존영 가족들의 기운이 많이 응집되는 것을 본다. 평소 영모원을 방문하지 못했던 가족들도 특별천도재 기간에 맞춰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영모원의 이번 특별천도재는 불전에 올릴 위패신청을 사전 접수로 진행했으며,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인연들을 위해 유튜브로도 방송했다. 
 

강명진 원로교무의 설법
강명진 원로교무의 설법

강명진 원로교무는 이날 설법을  통해 “정산종사께서는 열반길에 꼭 준비할 것 세 가지를, 상생의 선연을 잘 지어야 하고, 덕을 쌓아야 하며, 청정 일념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아무리 인연이 좋아도 청정 일념이 되지 않으면 착심이 되기 쉽다”고 했다.

영모원은 원불교 역대 조상을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 조성한 묘원으로, 영모묘원이라고도 불린다. 

대산종사는 원기70년(1985) 4월 영모원에 선영열위 이장 봉행 봉고식에서 “일원주의는 대세계주의요, 일원사당은 대세계사당으로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일원주의를 밝혀 주시었고, 정산종사님께서는 영모원의 법을 내시어 일원사당은 대세계사당이다”고 법문했다.
 

올해 특별천도재에 704위의 위패가 모셔서 함께 정성을 모았다.
올해 특별천도재에 704위의 위패가 모셔서 함께 정성을 모았다.
가족 친인척 200여 명이 대원전 법당 종재식에 참석했다
가족 친인척 200여 명이 대원전 법당 종재식에 참석했다

[2023년 05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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