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에서 열린 ‘청년신성회’
“삶의 본질 찾으며 서원 세워”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서원이 폭우를 뚫고 솟아났다. 원불교 출가를 경험하고, 성직의 가치를 알아가며 서원을 세우는 ‘청년신성회’ 훈련에서다. 

5월 6~7일 변산 제법성지에서 열린 청년신성회에는 8명의 청년이 함께해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소태산 대종사와 초기 제자들의 흔적을 견학하며 서원을 다졌다.

첫 인사 시간(결제식), 청년들은 2023 원불교영상콘텐츠공모전에서 영상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하향(下向)’을 시청하며 변산성지의 풍경을 미리 보고, 소태산 대종사가 원불교를 만든 이유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지완 교도(하늘교당)은 결제식에서 “전무출신의 길을 서원하고 있다”며 “남을 돕고, 스스로 실력을 키우고 싶다. 서원을 굳건히 하고, 많은 것을 얻어가고 싶어 신성회 훈련에 참석했다”는 다짐을 전해 응원을 받았다.
 

익산성지에서 성탑 참배 후 변산 원광선원을 찾은 청년들은 장오성 원광선원장의 성리 강의를 통해 일원상의 의미와 깨달음이 무엇인지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단모임에서는 ‘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는다’는 화두를 연마·회화하며 성리회화를 나눴고, 이튿날 ‘교육부와의 대화’를 통해 전무출신 서원과 예비교무 수학과정을 문답했다. 실상초당과 석두암을 찾아 소태산 대종사의 성혼을 따라가보기도 했다.

이문성 교정원 교육부장은 청년들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나누는 교무님의 길을 내가 갈 수 있을까 많이 고민되겠지만, 이번 훈련을 통해 삶의 본질을 깊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년 05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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