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소장
이준원 소장

[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현재는 고(苦)다. 고는 장애요인, 제약조건이다. 무언가 바라는 바가 없다면 고가 없다. 돈과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고, 화목과 사랑과 평화를 갈구한다. 사람은 많고 자원은 유한하다. 

희소할수록 갖기 힘들다. 욕망은 무한하고 인생은 유한하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죽음을 의식한다. 불멸(不滅)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이다. 

유형에서 무형으로 가치의 중심이 이동되고 있다. 상품의 속성도 물질이 아닌 재미와 흥미와 추억의 체험이 되었다. 즐김의 체험재다. 무엇을 어떻게 즐겼는가? 먹방과 쿡방 보기, 핫스팟과 핫플레이스 찾기에서부터 여행과 탐방, 음식과 음악, 도전과 탐험, 멍때리기 대회 등. 체험의 세계에서 한민족의 한류가 앞서가고 있다. 

축구도 달라지고 있다.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으로 이어지면서 관중의 수준이 올라갔다. 운동장 전체를 보면서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를 훤히 내다보며 다음 동작까지도 맞춘다. 가히 영통(靈通)의 수준이다. 관중이 감독이나 코치의 축구 원리와 묘미, 선수 개개인의 이름부터 특징에 두루 통한다. 도통(道通)의 수준이다. 

메타버스 시대다. 가상과 현실, 상상과 현실이 하나의 현실로 펼쳐진다. 기술전쟁, 인재전쟁, 시간전쟁 속에서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초격차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용호상박하고 있다. 하이테크와 하이터치가 만나서 상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상상의 원천은 우주의 본원, 자성의 고향인 성리(性理)다. 신화의 원천이기도 하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소태산은 유구한 역사의 강물을 바라보면서 과거를 뒤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현하(現下)’ 진단과 처방을 내렸다. 

물질과 정신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엎어져서 넘어진 본말전도(本末顚倒)를 바로 잡아야겠다. 정신이 본이고, 물질이 말이다. 성리를 밝히는 도학을 주체 삼고 사리에 밝은 과학을 도구 삼아, 정신과 물질이 동시진화하는 낙원세상을 만들어야겠다고 했다. 삼학팔조와 사은사요, 일원대도 처방이다. 

오천년 역사 한민족에 천지개벽 아니런가, 홍익인간 광명세계 단군신화 풍류지도, 시절바람 불어오니 흥에겨운 한류바람, 돛달아라 황포돛대 오대양과 육대주에, 일원대도 일원회상 지상낙원 펼쳐지리○.

/솔로몬연구소

[2023년 05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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