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의료법인 원광의료재단(이사장 오우성) 산하 인천원광효도요양병원(이하 원광요양병원)이 개원 1년 만에 코로나19 상황을 넘기며 안정세로 올라섰다. 인천시민들에게 친절한 직원, 쾌적한 환경, 가족 같은 병원으로 알려지면서 입원환자들이 증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면서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의료시설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박천권 행정원장(법명 인어·약촌교당)은 “인천지역에 원불교 기관으로서 우수한 병원으로 인정받아 지역사회와 교단에 이바지하는 의료시설로 만들고자 한다. 인천과 수도권 지역 교도님들이 찾아주고, 보호자가 안심하는 병원,  지역민들이 신뢰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역사회에 발로 뛰며 병원 알려”
원광요양병원은 수도권 지역의 의료산업 거점확보와 원불교 직영의 요양병원 설립으로 교도들의 응집력을 키워갈 것을 목표로 세워졌다. 원기107년(2022) 6월 봄뜰요양병원을 인수해 개원했지만 그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으로 병원 운영의 어려움도 컸고, 무엇보다 원광요양병원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준비해야 할 과정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박 행정원장은 “병원 운영의 책임을 맡고 인천에 왔을 때, 환자 유치를 어떻게 할까를 가장 고민했다. 그래서 수도권 내 급성기병원들과 관공서 등을 직접 방문하면서 병원을 홍보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공심으로 될 때까지’라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박 행정원장은 병원 부임 전 세종시에서 전라북도와 정부 중앙부처 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세종시사무소장으로 일했다. 그렇게 맺어둔 인연들을 총동원해 인천지역 병원들의 사무장과 공공기관 관계자들을 하나둘 소개받았고, 자주 그들을 만나며 직접 병원홍보에 나섰다. 그렇게 몇 개월의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을 통해 점차 지역사회에 원광요양병원이 알려지게 됐다. 

한광수 병원장은 “박 행정원장이 직접 발로 뛰며 노력했던 결실이 드러났다. 입원환자가 80여 명이었는데, 현재 120여 명으로 늘었다”면서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으로 갔다가 호전되면 우리 병원으로 귀소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박 행정원장의 주선으로 원광요양병원이 속한 의료법인 원광의료재단과 주한베트남교민회가 협약을 맺어 주한 베트남인들이 같은 재단의 화성 원광종합병원에서 외래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수만명에 이르는 수도권 지역 베트남 근로자들이 전문적 의료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 이런 대사회적 활동은 원광의료재단과 원불교가 지역사회에서 의료산업 부분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민들에게 원불교가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긍정적 효과로 평가된다. 
 

친절한 직원, 쾌적한 환경
원광요양병원이 자신감 있게 홍보하며 많은 환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과 친절한 직원’이 꼽힌다. 

원광요양병원은 처음 병원을 인수하면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병실 침대 교체부터 건축 소방시설과 전기배선 작업, 내·외부 페인트 작업 등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꾼 것이다. 

특히 210여 병상 크기로 규모를 확장해 2층부터 5층까지 병실이 준비돼 있다. 또한 맞춤재활센터와 집중치료실, 감염격리병실 등 다양한 특성화영역 운영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에는 보건복지부 인증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에 선정됐다.

황민숙 간호부장은 “환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했고,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편안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보수공사를 단행했다. 특히 24시간 공기정화 환기시스템을 새로 도입해 쾌적한 실내환경이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변화된 내부환경에 만족했고,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친절함과 원광요양병원의 질 높은 서비스를 높이 평가했다. 보호자와 간병인들에게 무료로 식사제공을 해주는 일이며, 우수한 식단과 맛있는 요리도 입원환자들과 가족들에게 큰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

현재 원광요양병원은 개원 1년을 맞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운영세를 보인다. 또 지역사회는 물론이며 환자와 보호자, 직원 모두가 애정과 자부심을 갖는 병원으로 거듭났다.

박 행정원장은 “경인교구 교도님들이 언제든 믿고 찾는 병원, 원불교 직영 요양병원으로서 인정받는 병원이 되겠다. 앞으로 원광요양병원의 발전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2023년 0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