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구 청운회 ‘더 좋은 아빠 되기 운동’
“원불교 이미지 각인, 3040세대 키워낼 것”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소태산 대종사는 “한 가정의 흥망이 호주의 정신 여하에 달려 있다”(〈대종경〉 인도품 41장)이라고 했다. 이제 호주제는 폐지됐지만, 가정을 책임지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시대가 변해도 유효하다. 

원불교 경기인천교구가 ‘더 좋은 아빠 되기 운동’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5월 14일 경기인천교구 대각전에서 열린 ‘더 좋은 아빠 되기 운동’은 이 시대 부모가 안고 있는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고, 앞서 실천한 사람들의 사례담을 나누는 장으로 기획됐다. 

여기에 유명 강사 초청으로 일반시민의 참여를 유도했고, 경기인천교구청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원불교’를 인식시키는 계기도 됐다. 이번 행사는 금융인 존 리(존리의 부자학교 대표)가 초청 강사로 함께했다. 그는 경제와 투자를 주제로 강연해 3040세대의 주목을 끌었다. 
 

존 리 대표는 한국 사회의 금융문맹을 벗어나는 법과 부자 되는 법을 전했는데, “공부를 열심히 해 좋은 대학, 좋은 취직을 하는 건 돈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라며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는 법을 어릴 때부터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특히 강조했다. 강의를 들은 박지선 교도(분당교당)은 “투자를 잘 이해할 수 있었고, 강의를 통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과 분발심이 난다”고 전했다.

강의 후 이어진 행복한 가정 만들기 사례담 발표에는 94세의 발표자가 눈길을 끌었다. 김승원 교도(안산교당)은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을 때 안산교당에서 건넨 도움의 손길로 인해 원불교 교도가 됐다”고 밝힌 후 “원불교 교법에 배울 점이 많아 공부하다 보니 내 마음을 잘 지키고, 좋은 일을 순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종우 경기인천교구 청운회장(수원교당)은 “교구청에서 행사를 진행하면서 일반 대중에게 원불교가 열린 종교라는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 3040세대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내년 행사에도 좋은 강사를 초청해 이 운동을 더욱 확산해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2023년 05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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