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사, 빨간밥차 트럭 기증 및 공익복지부 승합차 지원
원불교봉공회, 재해재난·노숙인 현장 달려간 12년 공로 인정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재해재난과 노숙인 현장에서 밥정을 나눠온 원불교봉공회가 ‘사랑해 빨간밥차(이하 빨간밥차)’트럭과 승합차량을 새로 인수받았다. ‘빨간밥차’는 비씨카드사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봉공회에 전달한 것으로 원기96년(2011) 1호에 이은 2호차다. 또한 재난현장에서 신속함을 위한 승합차량은 은혜심기운동본부에서 지원했다. 

이번 2호 빨간밥차는 12년째 사용해온 1호의 노후화로 고장이 잦고 출동이 지연되는 등의 어려움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다시 지원한 결과다. 그간 매주 서울역 노숙인 공양을 비롯 전국 재해재난현장에서 활동을 펼쳤던 공로를 인정, 이번 선정 단체 중 가장 먼저 차량을 지원받았다. 12년 동안 빨간밥차와 봉공회가 달려간 현장은 따스한채움터 무료 급식을 비롯, 우면산 수해, 현충일 현충원, 새벽 남구로역, 청주와 안성·익산·경주·포항 수해, 동해산불 현장에 이르며, 최근에는 대전산불 이재민과 화재진압 인력에 대한 급식을 펼친 바 있다.
 

두 차량의 봉고식은 5월 24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마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강명권 교무(원봉공회)는 “예전에는 재난현장에서 밥차를 운영하는 적십자사를 부러워했었으나, 이제는 우리가 1호에 이어 2호 빨간밥차를 운행하게 됐다”며 지난 현장들을 회고했다. 이어 문수영 공익복지부장과 김미진·오예원 전 중앙봉공회장 등이 축하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전시경 중앙봉공회장은 이날 함께한 라제건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와 송창훈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 이영적 전 비씨카드 대표이사(강남교당) 등 내빈에게 환영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라 대표는 “의식주 중 생존과 직접 관련된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복지 중 가장 기본이다. 바로 그 일에 원불교봉공회가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항상 가장 먼저 달려와 애써온 것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고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
 

[2023년 05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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