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문화사회부, 6월 발족 7~8월 대면교육
전문가 양성과 원불교 프로그램 개발로 투트랙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심각해지는 대한민국 자살문제를 보듬을 원불교다시살림센터가 문을 연다. 6월 중 발족될 원불교다시살림센터를 통해 자살예방 전문가를 양성하고, 교리에 기반한 ‘원불교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교정원 문화사회부는 올해를 ‘원불교 다시살림 캠페인’의 원년으로 삼아, 우리 사회 만연한 자살  풍조에 맞서겠다는 의지다.

원불교다시살림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은 오는 7~8월 서울과 익산, 부산에서 진행된다. 먼저 7월 4~6일 자살상담 프로그램 ‘보고듣고말하기2.0’ 교육에 재가출가 150명을 모집한다. 이후 단계별로 제2차 보고듣고말하기 전문강사 과정, 제1회 어시스트(ASIST)과정, 트라우마치료집단상담이 8월까지 펼쳐진다. 단계별 교육은 이전 교육 수료자에 한해 모집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생명존중희망재단을 비롯, 한국자살예방협회, 시선심리상담센터 등 대한민국 자살문제 최전선을 지키는 교육기관과 손을 잡아, 원불교 자살예방 전문가의 역량을 높인다는 의지다. 
 

한편, 원불교 다시살림 캠페인은 자살예방전문가 양성과 함께, 원불교 교리에 기반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펼쳐진다. 대한민국 청소년인성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심심풀이’처럼, 원불교만의 자살예방프로그램으로 우리 사회의 위태롭고 안타까운 현장을 돕겠다는 의지다.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와 원불교사상연구원, 마음인문학연구소 이은수 교수가 손을 잡았으며, 지난 생명존중사업 만족도 분석을 시작으로 세미나, 학술대회를 통해 연구를 이어간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전 연령 자살률 순위가 최상위인 데다, 특히 10~30대 청소년 자살률이 최근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사회 전반이 함께 고민하고 손을 맞잡고 다양한 노력을 펼치는 가운데, 원불교 다시살림 캠페인은 전문가와 프로그램을 함께 키워내는 전략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장 교무는 물론, 사회복지기관 및 군종 등 자살위험군이 많은 현장의 재가출가들을 이론과 교법으로 무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문화사회부는 “원불교의 선한 영향력을 통해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마련했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자살문제에 대한 원불교의 노력은 2015년 서울시 4대종단이 함께 시작한 ‘살(자)사(랑하자) 자살예방프로젝트’에 뿌리를 둔다.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를 비롯, 서울교구, 잠실교당, 종로교당 등에서 상담 및 특별천도재를 열어 자살위험군과 자살영가,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지난해부터는 문화사회부가 정부 및 지자체와 손을 잡고 ‘생명존중 감사잘함 캠페인’을 펼쳤다. 원기107년 9월에는 제1회 원불교 생명존중전문가 양성과정이 4회로 진행됐는데, 14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후 생명존중희망재단과 손을 잡고 서울과 익산 교육을 통해 30명의 생명지킴이강사를 탄생시켰다. 또한 상계교당과 홍제교당에는 ‘생명사랑센터’가 설립돼 지역사회 안전망으로 역할하고 있다.

[2023년 05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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