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8년 육일대재 거행
좌산상사, 경산상사 임석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소태산 대종사 열반 80년,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6명의 원로교무 추모담이 영상으로 상영돼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6월 1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된 육일대재에서다. 

“정산종사를 생각하면서 내가 자성하는, 나를 살펴보는 자성오제(自省吾題)가 있어요. 정산종사를 늘 사모하면서 쭉 지금도 갖고 있지.”(조정근 원로교무) 

“(정산종사님이) 공부해야 한다. 딱 묻히는 마음으로 법을 하나하나를 실천해서 자기 것을 만들어야 한다. 네 재산으로 만들어라. 그 말씀이 항상 안 잊혀져요.”(장혜성 원로교무)

“그 어른(정산종사님)은 한 번도 그늘이 지신다든지 화내신다든지 그런 것을 뵈온 일이 없어. 늘 화기춘풍 충만하시고 늘 자비로우신 그런 어른이다고 생각했어요.”(이혜정 원로교무)

“정산종사님께서 우리 선방 앞 조실에 앉아계셔. 들어가서 큰절을 하니까 (이렇게 보시더니) ‘네가 잘 왔다. 네 뒤에 무수히 나올 것이다. 네가 문열이다’ 그러셨지.”(유향원 원로교무)

“(이순석)교무님이 ‘정산종사님께서 편찮으신데도 법명을 직접 지어주셨다’면서 ‘이 학생은 꼭 전무출신을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하셨데요. (세상을 밝게 건지라) 그 법명대로 살아야지요.”(박명제 원로교무)

“(부탁의 말씀) 소태산 대종사님 법 실행하고 전하고 알리고, 교단 위해서 헌신하고 그러는 거죠. 사은의 은혜를 철저히 알고 보은 도리를 하면 은혜를 갚기 때문에 상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이에요.”(이정무 원로교무)

 

이날 국내외 각 교당에서 육일대재가 거행된 가운데,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는 좌산상사와 경산상사, 전산종법사가 임석한 가운데 소태산 대종사 이하 역대 선진들을 기리며 추원보본의 예를 올렸다. 육일대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었으며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했다.

대종사전 고축(전산종법사)에 이어 열위 봉청 및 고축 찬송으로 진행된 육일대재에 보고된 묘위는 모두 22,288위로, 본좌는 소태산 대종사 여래위를 포함해 10,932위, 별좌는 11,356위다. 추가 입묘자는 종사위에 故 서세인·한제선 원정사를 비롯 13명이 입묘됐다. 

한편 육일대재를 마친 좌산상사와 경산상사, 전산종법사는 영모전을 시작으로 대종사성탑, 정산종사성탑, 대산종사성탑을 참배했다.

[2023년 06월 0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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