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호남지역 선두로 공식 출범식 통해 사업추진 선포
교육부, 10개 대학 선정 예정…파격 지원으로 경쟁 ‘치열’

원광디지털대도 공동 참여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존폐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 대학의 지속가능한 존립여부를 결정짓게 될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이하 글로컬대학)’에 108개교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립 원광대학교는 호남지역 대학 중 제일 먼저 공식적인 출범식을 통해 글로컬대학 사업 준비 의지를 표명하고 글로컬대학에 신청했다. 지난 3월 29일 성공적인 글로컬대학 사업추진을 위한 출범식 자리에는 서거석 전북교육감을 비롯해 익산시 등 지자체와 지역기관을 포함한 지역 구성원 모두가 함께했다.

교육부는 6월 1일자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94건(대학수 기준 108교)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은 소재지가 비수도권인 대학 가운데 일반 재정지원대학으로 166개교가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가능한 대학 중 65.1%가 글로컬대학 지정에 도전한 셈이다.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현황.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현황.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의 일환으로, 선정되는 비수도권대는 5년간 1천억원을 지원받게 되는 사업이다. 신청할 수 있는 지방대 10곳 중 7곳꼴로 도전장을 낸 것인데, 정부는 올해 ‘파격’ 지원 대상으로 10개교만 선정할 계획이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에서는 9개 대학이 글로컬대학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전북대, 군산대, 우석대, 호원대가 단독신청 했고, 원광대-원광보건대, 전주대-예수대-비전대가 각각 공동 신청했다. 

그동안 원광대는 전체 단과대학 교원 및 직원을 대상으로 글로컬대학 추진전략 설명회를 5월 9~16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했다. 6번의 설명회는 글로컬대학 추진전략에 맞춰 원광대만의 혁신전략 수립을 위해 모든 구성원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교육부가 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혁신에 맞춰 대학통합 및 제도개편, 미래형 인재양성, 지역상생 가치창출, 지역사회 공유 협력 등 혁신전략을 마련했으며, 설명회에 참석한 구성원들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및 지역소멸의 위기감에 따라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원광대는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한 재학생들의 의견 수렴 등 총학생회와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5월 22일 진행된 간담회는 재학생을 대표하는 총학생회 임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글로컬대학 추진전략을 공유하고, 대학혁신을 위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이었다. 총학생회 임원들은 미래지향적인 글로컬대학 혁신에 따른 대학 변화에 학생이 중심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냈고,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원광대 정성태 기획처장은 “글로컬대학 지원 사업은 학령인구 급감의 위기에 직면한 우리대학으로서는 반드시 사업 수주에 성공해야만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원광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 3개 대학이 협력해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통합에는 세부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언한 정 기획처장은 “서로 협의하고 소통하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통합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 6월 안에 1차로 15개 대학을 추려낸 뒤, 오는 10월 최대 10개 대학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2023년 6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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