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정화단… 출가여성교역자의 날 개최
여성교역자 한자리, 교단 미래 향한 서원 다져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여성전무출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단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제19대 여자정화단(총단장 최심경 교무)는 6월 7~8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출가여성교역자의 날’을 진행했다. 정화단원의 울을 트고, 모든 출가여성교역자들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새로운 역사를 전개해가자는 서원과 다짐의 자리였다. 
 

‘교단의 역사, 그곳에 우리가 있다’는 주제로 이날 한자리에 모인 여성전무출신들은 시작의 시간으로 서로를 환영하며, 만남·소통·미래·공감·서원·하나되는 시간으로 ‘동고동락하고 공생공영’하는 동지애의 윤기를 통했다.

특히 ‘소통의 시간’에는 ‘원불교 100년 정화단 기념영상’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남김없이 다 바치고도 자취 없으신 선진(전이창 원로단원)의 생전 모습을 영상으로 시청하며, 자신의 서원을 반조하고 재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또한 토크콘서트는 세대를 아우르는 만남의 시간으로 이선종·이운숙·이관도·송지은·김동인 교무가 게스트로 초대돼, ‘출가하게 된 기연’ ‘스승님의 기억나는 가르침’ ‘신앙 수행에서 특별히 공들이는 부문’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선후진 간 마음을 나눴다. 일호의 사심도 없이 주어진 천직으로 각자의 일터에서 동분서주한 여성전무출신으로서 자긍심을 되새기는 동력이 됐다. 
 

심준호 교수
심준호 교수

‘미래의 시간’에 진행됐던 심준호 교수(숙명여대·법명 기현)의 ‘AI 미래교화를 위한 이해와 준비’에 대한 강연도 주목됐다.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함께 원불교 데이터 축적에 대한 의견 등을 서로 나누며 구체적인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다.

원로교무 초청, 소통의 시간으로 단합

이튿날, ‘하나되는 시간’에는 단별 회화를 진행했다. ‘교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이런 교화를 하고 싶다(현실성 없어도 좋아)’, ‘여성출가자 발굴을 위한 방안’등 교화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전해졌고, 특히 여성전무출신 결혼에 따른 법제 준비의 내용 등 심도 있는 의견들도 교환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중앙수도원 원로교무들을 초대해 점심을 함께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고, 헤어짐의 시간에는 원로교무들의 격려 영상을 시청했다. 최심경 총단장은 “정화단원의 울을 터서 모든 여성교역자들이 만남을 갖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한 마음”임을 먼저 전했다. 최 총단장은 “우리 여성교역자들은 현 시대 우리 회상의 진실하고 신심 굳은 표준제자들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각자의 서원을 챙기고 되돌아보며 다시 다짐하는 기연이 되고 교단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염원한다”며 단원들의 의지를 북돋웠다. 

여자정화단은 원기80년 제26회 총단회 시 ‘정화인의 날’을 제정해, 단원 간 친목을 도모하며 보람된 생활을 하자는 취지 아래 3년마다 개최해 왔다. 이번 ‘출가여성교역자의 날’은 정녀 선서를 한 여성교역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정화인의 모임을 전 여성교역자로 확대한 것으로 교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의미를 지닌다. 현재 여자정화단은 47개단 509명이다.
 

[2023년 6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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