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소태산대종사성탑은 원기34년(1949) 4월 25일 제1대성업봉찬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원기28년(1943) 소태산 대종사가 열반한 후 6년 만이다. 소태산 대종사 열반 직후 우리 선진들은 중앙총부 내에 소태산 대종사의 성해를 모시려 했으나 일제의 강압으로 무산됐다. 일제강점기 때의 일본인들은 불법연구회의 분열과 와해를 바랐고, 그로 인해 강제로 장자산으로 임시 안장하게 됐다.

6월 6일 대각전에서 발인식을 거행한 다음 수도산 화장막에서 화장하고, 6월 7일 성해를 조실에 안치하여 49종재를 엄수한 다음, 7월 19일 장자산 공동묘역에 임시로 간이 성탑을 조성해 봉안했다.

이후 해방을 맞게 되면서 교단 체제를 정비하고 개교 36년의 제1대 결산을 위한 성업의 일환으로 성탑 건립이 이뤄지면서 소태산 대종사의 성해를 다시 중앙총부로 모시게 됐다. 원기34년(1949) 4월 25일 영모원 안쪽 현 위치에 세워진 소태산대종사성탑은 지대석(건축물을 세우기 위해 그 터에 쌓은 돌)과 6개의 기단(지대석 위의 단이 되는 부분)과 연꽃문양의 기단부, 옥개 5개의 탑갓, 상륜부로 구성했다.
 

원기34년(1949) 4월 조성된 소태산대종사성탑
원기34년(1949) 4월 조성된 소태산대종사성탑

초기 소태산대종사성탑 조성은 교단 경제 사정과 한국전쟁 등으로 성역화를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 이 때문에 소태산대종사탄생100주년기념성업봉찬회 사업으로 재장엄이 이뤄졌다.

성탑 조성은 총부 인근 황등의 화강석을 사용했는데, 중앙 탑신은 높이 90㎝, 직경 100㎝의 원형석으로 조성해 이곳에 소태산의 성해를 안치했다. 

기단부는 정사면 석물로 지대석의 높이는 25㎝ 너비 549㎝이다.(지금과는 다른 모습, 후에 재장엄 하면서 하단 원형의 바닥이 지대석이 되면서 한 단이 더 높아졌다) 

그 위의 기단부터는 총 6개의 단으로 총 높이는 233㎝이다. 너비는 첫 기단이 424㎝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좁아져 마지막 기단은 127㎝이다. 네 번째 기단은 하단 부분에 연꽃 문양이 양각됐으며, 연꽃 문양 부분은 높이가 30㎝, 너비 100㎝로 앙련(仰蓮)문양이다. 여섯 번째 기단에는 탑제(塔題)인 ‘대종사성탑(大宗師聖塔)’이 한자로 음각돼 있다.

탑갓은 정사면 옥개(지붕처럼 덮는 돌)을 다섯 단으로 올려 총 높이 312cm이다. 너비는 맨 아랫부분의 첫 번째 옥개석이 170㎝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져 맨 윗부분 옥개석은 90cm이다. 맨 위 옥개석의 정면에 ‘○(일원상)’을 양각했다. 탑갓 위의 상륜부는 총 높이 42㎝로, 원통형의 법륜대 위에 연화봉을 높이 25㎝, 직경 26㎝로 조성해 올렸다.

[2023년 6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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