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교구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프랑크푸르트교당 법회
감상담, 축하 공연, 문답 감정 등으로 즐거운 흥 나눠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35박 37일 일정의 전산종법사 해외 순방 중 20일에 해당하는 원불교 유럽교구 순방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 진행됐다. 바로 프랑크푸르트교당 문답감정법회다.

현지 시각으로 6월 18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6월 18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 문답감정법회에는 일반·청년·어린이 교도 및 원광보건대 출신 직장인 등 40여 명이 참석해 법당을 가득 채웠다. 

박영훈 교도의 사회로 진행된 법회는 오정신·차덕상 교도의 감상담에 이어 자연스럽게 문답감정으로 이어졌다. 감상담을 통해 오정신 교도는 전산종법사의 교당 방문을 준비하며 교무들과 100일간 기도하며 느낀 점을 공유했다. 차덕상 교도는 친구들에게 건강 유지 비결을 전하며 자연스럽게 원불교의 좌선법과 감사생활을 전하고 있는 사례를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문답감정 시간에는 교당의 교화발전에 대한 고민을 비롯, 지혜 얻는 법, 전산종법사의 서원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개인적 고민과 궁금증도 자연스럽게 우러나왔다. 그중 “우리 교리에서는 일체가 평등하다고 하는데, 〈대종경〉 서품 5장 말씀 중에는 ‘사람은 만물의 주인이요 만물은 사람의 사용할 바’라고 했다. 이 두 가지는 배치되는 사상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산종법사는 “사용하는 것과 망치는 것은 분명하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종경 말씀 중 ‘사용할 바’라는 표현은 인간의 욕심으로 하라는 것이 아니라, 솔성을 통해 만물 각각이 가진 성질에 맞는 목적이 잘 이뤄지게 하라는 것”이라고 부언했다.

이날 황도흥·오명인 교도회장 부부는 가장 많은 수의 가족과 함께해 큰 박수를 받았고, 박세은 교도는 “여기까지 귀한 길을 직접 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감개무량하다”는 말로 전산종법사의 방문과 문답감정법회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안명원 교도의 판소리 축하 공연에 이어 참석자들은 성가 ‘운수의 정’을 함께 부르며 마음을 나눴다.
 

프랑크푸르트교당은 원불교 유럽교화의 시작이 된 교당으로서 남다른 상징과 역사를 갖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450여 개의 한인 사업체가 있고 10만여 명에 달하는 교민이 거주하는 특징을 가진 지역으로, 프랑크푸르트교당 역시 한인 교도의 비중이 높다. 프랑크푸르트교당은 원기104년(2019) 4월 건물을 새로 매입, 코로나19로 인해 리모델링을 진행하지 못하다가 현재 법당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유럽교구 순방을 마친 전산종법사와 순방단은 현지 시각으로 6월 21일 오전 10시 45분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출발, 같은 날 오후 1시 30분(뉴욕 시차 기준, -6시간) 뉴욕 JFK공항에 도착해 미국총부 원달마센터로 이동해 순방 일정을 이어간다. 미국 순방 주요 일정은 미주 근무 교무 훈증, 미주선학대학원·미주서부교구훈련원 방문 등이 예정돼 있으며, 16박 17일간 미국 일정을 진행한 후 7월 7일 귀국한다.
 

[2023년 6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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