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법회는 자신에게 도움돼야 출석”
심신안정·정화·용심법·현실문제 해결 등 요구
서울교구 청소년교화기획위, 대학생·청년교화 설문조사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서울교구 청소년교회기획위원회가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원불교 청년들은 “원불교가 생활에 도움되고 부합되는 종교”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단과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담아낸 건 서울교구 청소년교화기획위원회 대학생·청년분과에서 진행한 ‘대학생 청년 교화니즈’ 설문조사에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먼저 법회출석 분야에서 청년들은 ‘법회가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여기면 출석하지만, 다른 일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면 법회를 우선순위에 놓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런 결과는 출석교도와 미출석교도, 연령대를 떠나 모든 청년그룹에서 종합적으로 나타났다. 

이어 법회를 통해 가장 원하는 부분으로는 ‘스트레스 및 불안을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원한다’고 답변했고 현실 혹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을 두 번째로 원했다. 3위는 용심법과 마음 작용하는 법을, 그 밖에는 친목과 재미, 교법 이해가 후순위를 차지했다. 

또 이러한 도움되는 교화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는 다른 일정보다 정례법회 시간을 중심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종합해보면 원불교 청년은 ‘원불교와 법회가 본인에게 도움이 되고, 생활에 부합’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런 내용을 ‘정례법회 시간을 통해 얻고 싶어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밖에 청년들의 자유 의견 가운데 교화 부분에 대해서는 “원불교의 자연스러운 교화는 장점이지만, 이로 인한 단점도 있다”는 응답과 “원불교에 대한 이미지는 좋으나, 대사회적 인식에 대한 홍보와 적극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도 많은 수를 차지했다. 또 “교화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알겠으나, 정확히 어떤 활동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들도 다수 제기돼 교화와 홍보 분야의 보완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을 위한 교리 프로그램, 전용 공간 및 교류 활동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다수 나왔고, 교역자와 행사에 대해서는 “교도 수가 적어지는 환경과 많은 행사 일정이 맞물려 교무님과 일부 교우들의 희생이 커진다”, “청년교화에 힘쓰는 곳만 노력하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 보여 교단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교구 청소년교화기획위원회가 대학생·청년교화를 위해 원기108년(2023) 3월 한 달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총 11개 항목의 질문으로 구성돼 19~40세 청년 151명이 참여했다. 

설문에 참여한 청년의 성비는 남성 46%, 여성 54%로 여성 청년들이 더 많이 참여했고, 서울(71%), 수도권(19%) 청년들이 참여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설문을 서울교구에서 진행한 점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는 25~29세가 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응답자를 그룹화했을 때 4개 그룹(대학생, 대학원생·구직자, 직장인 1~3년 차, 직장인 4년 차 이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체 참여자의 법회 출석 현황은 출석과 미출석 비율이 5:5로 이뤄져 출석·미출석 청년의 의견을 고루 종합할 수 있었다.

청소년교화기획위원회는 올해 하반기부터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정례법회 프로그램 개선에 돌입해 콘텐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파일럿(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후 파일럿 중 접수된 의견을 모아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최종적으로 콘텐츠의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2023년 6월 21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