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 오성수 정사
은산 오성수 정사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은산 오성수 정사(銀山 吳聖洙 正師)가 6월 22일 열반에 들었다. 

“작은 효에 얽매이면 큰 효를 놓치게 된다”는 스승님 말씀에 맏아들의 책임도, 가장의 소임도 분별없이 내려놓고 전무출신으로 나서 공중사에 헌신해 큰 효를 다한 일생이었다. 

은산 정사는 오직 공을 위해 어렵고 힘든 일도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재무부(현 재정산업부), 동산선원(현 동산원로수도[양]원), 원광병원(현 원광대한방병원), 대구보화당, 삼정원, 이리보육원, 이리자선원 등 교단의 자선·경제기관에 헌신하며 대보은과 대공심을 실천했다. 

특히“대구 보화당을 개척하라”는 종명을 받들었을 때는 타고난 정직과 성실, 근면함에 신심과 정성을 더해 어려움을 묵묵히 감수하며 기관 창립 및 안정화를 시키고, 이후에도 이리자선원 신축 불사를 도맡아 이뤄내기도 했다. 열반 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은산 정사는 교단의 부름에 수화불피로 응답한 참 전무출신이셨다”고 추모했다.

기관에 근무하면서도 은산 정사는 “복지기관도 교화가 먼저”라며 임지마다 법당과 법회를 열고, 교화단을 운영하는 등 소태산 대종사의 법으로 교단 기관의 정신을 살려낸 교화자이기도 했다. 퇴임 이후에도 “영생이 있음에 선을 안할 수 없다”는 대적공심으로 수도정진하는 모습을 보여 후진들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은산 오성수 정사의 세수는 89세, 법랍 68년 1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2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을 진행했다. 종재식은 8월 9일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3년 6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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